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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달 푸른 해’가 김선아가 사고로 아이를 죽인 뒤 무너졌다. 한 여자의 사망 사고를 조사하던 이이경은 김선아와 본격적으로 엮이기 시작했다.
21일 오후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가 첫 방송 됐다.
아동 상담가 차우경(김선아)은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반 병원 진료를 받고 돌아가던 중 상담을 진행하던 아이의 부모가 돌연 상담을 취소하겠다는 전화를 했고 차우경은 찜찜함을 느꼈다.
도로 위를 운전하고 있던 차우경은 길 한가운데 초록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가 서 있는 걸 본 뒤 이를 피하지 못해 사고를 냈다. 차에서 내린 차우경은 아이가 쓰러진 걸 보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망한 아이가 남자아이라고 말했고 차우경은 “여자애였어요. 내가 사고 낸 아이는 여자아이였다고요”라고 말했다. 블랙박스 영상에도 찍힌 건 남자아이 뿐이었다. 차우경은 “내가 봤어. 녹색 원피스에 단발머리 하고 흰색 스타킹도 신고 있었고. 내가 봤다니까”라고 말했지만 남편과 경찰은 이를 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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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헌(이이경)은 차량 화재 사망 사건을 조사하면서 아동 학대 혐의로 옥살이를 했던 박지혜의 집을 찾아갔다. 집은 비어있었고 사망한 시신은 부검 결과 박지혜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지헌은 교도소에서 박지현이 왕따를 당하고 있었으며 수많은 협박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도관은 “법이 못한 걸 누군가 나서서 해결했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천하의 죽일년이 죽었다 그런 거죠”라고 말했고 강지헌은 “천하의 악질을 죽였어도 살인은 살인입니다. 그 살인자를 잡는 게 제 일이고요”라고 답했다.
강지헌은 박지혜의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던 이들을 알아보던 중 차우경의 신원을 찾아냈고 차우경의 남편을 찾아가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차우경은 자신의 사건을 두고 “피해자 유족이 없다는 건 우리로서 럭키한 상황인거죠. 무죄 가능성이 높아요”라고 말하는 변호사에게 “내가 무죄면 그 아이는요? 아이는 어떻게 되는 거에요?”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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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남편은 차우경을 다독였지만 아이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차우경은 “길바닥에서 어린 애가 죽었어. 근데 그 앨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부모조차도. 근데 그게 다행이라고?”라고 소리쳤다. 남편은 “네 잘못 아니야”라고 차우경을 다독였지만 차우경은 “우리 은서 얼굴을 못 보겠어. 남의 새끼 죽인 손으로 내 새끼 얼굴을 어떻게 만져?”라며 울먹였다.
죽은 아이의 장례를 치러준 차우경은 자신이 봤던 초록 원피스 소녀를 다시 목격했다. 소녀를 쫓다 강지헌을 만난 차우경은 센터에 방문하던 의사 박용태의 정보를 건넸다. 강지헌은 박용태가 박지혜가 먹고 죽은 약을 훔쳤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를 쫓았다. 하지만 박용태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전수영(남규리)이 박용태를 칼로 찌른 후였다.
또 차우경은 죽은 아이의 유품에서 그림 한 장과 ‘보리밭에 달 뜨면’이라는 문장이 적힌 종이를 발견했다. 문장을 계속 되뇌이던 차우경은 그 다음 문장인 ‘애기 하나 먹고’를 읊조린 뒤 종이를 떨어뜨려 궁금증을 더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