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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우 이서원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비밀 입대 논란에 이어 소속사와의 계약해지설까지. 이서원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22일 오전 이서원은 서울동부지법에서 형사9단독 심리로 열리는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4차 공판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에 일부 취재진들은 현장에서 이서원을 기다렸지만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불참 사유는 놀랍게도 ‘군 입대’였다. 이서원이 재판을 이틀 앞두고 대중에게 알리지 않은 채 입대를 한 것. 이날 정혜원 판사는 “이서원이 20일 군에 입대했다. 자대배치를 받아야 군사법원에 이송될 수 있다. 다음 기일은 1월 12일 11시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런 입대 소식에 일각에서는 도피성 입대가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서원 배우는 10월 12일 입영통지를 받았고 공판기일은 11월 22일로 예정되어있는 상황이었다”며 “재판을 마친 후 입대하기 위해 병무청 관계자와 구두면담 및 병무청에 정식 서면질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행법상 재판 출석은 병역 연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고 11월 20일 입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 역시 이와 같은 사실을 입대 전날 알게 됐고 부득이하게 공식 입장을 발표할 수 없었다.
군 입대 소식에 이어 이서원이 블러썸과 계약 해지를 했다는 보도도 등장했다. 한 매체는 블러썸 측과 이서원의 부모님이 구두로 계약 해지에 대해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블러썸 측은 “이서원과의 계약해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부모님과 향후 향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계약해지 이야기가 나온 건 사실이지만 당장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2015년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한 이서원은 ‘함부로 애틋하게’, ‘그녀는 거짓말을 사랑해’, ‘벙원선’ 등의 작품에 출연함은 물론 ‘뮤직뱅크’ MC까지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고 촉망받는 배우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동료 여성 연예인 A씨와 술을 먹던 중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시도했고, A씨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청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이미지는 한 순간에 추락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건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아직 재판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비밀 입대, 계약 해지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이서원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