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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고지용은 새로운 손님으로 손호영을 맞았다. 며칠 전 승재는 “아빠가 다정했으면 좋겠다”며 소원을 말했기 때문. 고지용은 “지인들이 애한테 딱딱하게 한다고 말하더라. 제가 진심을 표현 못 하는 성격이라 다정다감의 끝판왕 손호영에게 배우고자 초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는 승재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고지용 대신 손호영이 일일 아빠로 변신했다. 잠에서 깬 승재는 손호영을 보고 당황하며 “아빠 아니잖아. 로희 아빠 같다”며 의심했다. 이내 승재는 “진짜 아빠는 지하실로 내려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지하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승재를 의식해 차에 숨은 고지용은 안심했다.
손호영과 승재는 샌드위치를 만들기로 했고 접시를 찾지 못하자 승재의 의심을 불렀지만 다행히 다시 신뢰를 찾았다. 승재는 별 모양으로 샌드위치를 만들 생각에 신나했고 손호영은 “승재를 사랑하니까 하트 모양 틀로 하겠다”며 승재를 즐겁게 했다. 승재는 “아빠가 해준 게 엄마가 해준 것보다 더 맛있다”며 특급 칭찬과 애교로 고지용을 놀라게 했다.
이어 손호영이 반려견 오구를 데리고 등장하자 승재는 동물 박사답게 동물과 교감했다. 평소 알레르기 때문에 동물을 키우지 못했던 고지용은 아쉬움을 드러내며 승재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손호영은 특급 다정함으로 승재에게 “내일도 이 아빠로 있어달라”는 말을 이끌어냈다.
승재는 다정한 아빠 손호영의 매력에 푹 빠져 같이 장난감 놀이를 펼치며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승재는 “평소 공룡이랑만 혼자 놀았는데 아빠랑 노니까 너무 재밌다. 근데 그동안 왜 안 놀아줬나”라고 물어 고지용을 반성하게 했다.
승재는 “평소에도 아빠가 놀아줬으면 좋겠다. 회사에서 늦게 올 때 속상했다”며 진심을 드러냈고 차 안에서 지켜보던 고지용은 “일찍 오고 싶은데 일이 많다. 미안해”라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승재는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로 “사랑해”라고 말했고 손호영이 자리를 비우려 하자 승재는 가지 말라며 투정을 부렸다.
고지용이 있는 차로 합류한 손호영은 “애가 너무 똑똑하다”며 칭찬했고 고지용은 “덕분에 내가 아빠로서의 부족함을 알게 돼서 너무 고마웠다. 솔직히 너무 반성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손호영에게 감사를 전했다. 고지용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자 승재는 “아빠 얼굴이 바뀌어서 놀랐잖아. 아까 바뀌었던 아빠가 좋다”며 고지용을 허탈하게 했지만 이내 “맨날 ‘야 고승재’ 하니까 싫었다. 아빠가 ‘야’라고만 안 하면 지금 아빠가 훨씬 좋다”고 말했다. 고지용은 “다정한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해 승재의 뽀뽀를 받았다.
고지용은 “바쁘다는 이유로 소홀했었다. 혼자서도 잘 커가고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생각했다.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바뀌는 아빠가 되겠다”며 새로운 모습을 약속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