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서 영화 ‘언니’(임경택 감독)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이시영, 박세완, 이준혁 및 임경택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 복수를 그린 액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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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여성 캐릭터가 액션으로 시작해 액션으로 마무리하는 영화이다. 5년만에 액션 여제로 돌아온 이시영은 복싱 국가대표 출신 전적을 살려, 펀치 액션부터 하이힐, 해머, 총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한 액션, 카 체이싱 액션, 특공 무술까지 가능한 실력 좋은 전직 경호원 ‘인애’를 소화해냈다.
이시영은 상대의 힘을 적극 활용하는 무술인 주짓수를 기반으로 더욱 리얼하고 설득력 있는 액션을 완성시켰다. 홀로 악에 대항할 수밖에 없는 여주인공의 처절한 마음, 악을 깨부수기 위해 행해야만 하는 폭력의 타격감이 리얼한 액션으로 이어졌다. 이시영은 대역 없이 모든 액션을 소화했다.
이시영은 “감독님들이 원하는 것은 리얼한 액션이었다. ” 며 “가장 고민이 됐던 점은 리얼함이었다. ”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대역 없이 하는 것에 대해 퀄리티가 떨어질까봐 걱정이 됐지만 3개월 동안 열심히 주짓수를 배우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동생 은혜를 연기한 박세완은 “ 언니에 대한 사랑이 뿌리라고 봤다. 연기하는 데 힘들었던 것은 맞지만 현장에서 배려도 많았다”라고 소감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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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이시영이 짧은 미니 원피스와 하이힐을 신고 액션신을 펼치는 것에 대해 의견이 갈릴 예정. 감독은 “붉은색 원피스 의상이 초반과 후반에 가지는 의미가 다르다. 초반에는 통념상의 여성성을 보여주고 후반부에는 여성의 강함과 깨뜨림, 저항으로 보여주기를 바랐다”고 연출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여성의 노출 액션신으로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혹은 노출로 관객을 모으려는 장치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성년자 성폭행, 성매매, 안마방 등 소재가 불편하다는 지적 역시 이어졌다. 이에 감독은 “한 동네에서 정신지체가 있는 여학생을 동네 성인 대부분이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그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 재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임경택 감독은 “소재가 불편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불편함이 변화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이어 임 감독은 ‘언니’가 5년 전에만 나왔어도 이런 질문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불편함이 있어야 사회가 변할 수 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한편, 액션 여제 이시영이 완성시킨 리얼 액션 영화 ‘언니’는 2019년 1월 1일 개봉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