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 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마약왕>의 흥행과 함께 영화 속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송강호)의 리얼리티에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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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 총격전이라는 대한민국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영화 속 사건들이 실화라는 것에 놀라움을 표하는 관객들이 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부산의 하급 밀수업자로 출발해 부와 권력을 거머쥐고 아시아를 제패한 마약왕에 등극, 끝내 광기에 사로잡히는 영화 속 마약왕 이두삼의 전사는 제작진의 자료조사와 상상력에 입각했다. 우민호 감독은 1970년대 실제 대한민국에 충격을 주었던 마약유통사건과 관련된 신문기사에서 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영화 속 이두삼을 검거하기 위해 저택을 둘러싼 김인구 검사(조정석)와 경찰들의 모습은 신문의 검거 장면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했다.
여기에 최근 부산항에서 대량의 코카인이 발견되면서 ‘현실판 마약왕’으로 영화와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항에서 옮겨 실어 중국으로 가던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코카인은 20일이 넘는 추적 끝에 적발되었다.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 2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과 시가 1,900억 원을 호가하는 천문학적 금액까지 영화보다 영화 같은 현실에 영화 <마약왕>까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영화 <마약왕>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왕 송강호 인생 최고의 연기로 극찬 받고 있는 파격 열연, 눈을 뗄 수 없는 영화 후반 광기의 10분, 1970년대를 재현한 미장센과 음악, 그리고 대한민국 실제 마약유통사건들을 모티브로 현실 반영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슈왕까지 섭렵한 <마약왕>은 절찬 상영 중이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