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PMC: 더 벙커’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의 여운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여운을 쉽사리 새로운 작품으로 떨쳐내고 싶지 않은 마음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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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선균은 ’나의 아저씨’에서 ‘성실한 무기징역수’ 같은 삶을 사는 박동훈 역으로 분해 ‘이 시대에 필요한 진짜 좋은 어른의 모습’을 비추며 새로운 인생 캐릭터로 호평 받았다.
“그 드라마 자체가 여운이 컸어요. 김원석 감독님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행운이었죠. 김원석 감독님은 훌륭한 지휘자세요. 지휘자가 직접 뭘 하진 않지만 (인물들 하나 하나를)잘 느끼고 감정까지 느끼게 하시는 분이죠. 감독님이 배우들의 감성까지 이끌어내서 템포를 잘 조절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 날씨가 추워 지니까 ‘보고 싶다’는 팬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런 반응 하나 하나가 감사하죠. 다른 작품을 하면 잊혀 질 것 같은 생각도 들어 바로 다른 드라마를 하기가 겁나기도 해요. 이게 너무 좋았기 때문에요”
이선균은 ‘나의 아저씨’ 촬영을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고 했다. ‘좋은 어른’에 대해서도 좀 더 고민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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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캐릭터란 평도 좋지만, 어떤 훌륭한 역할 보다 제 인생을 돌이켜 보게 한 작품입니다.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어쩌면 이렇게 고뇌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니 좋더라구요. 사람이 다 갈등을 겪고 균열이 다 있잖아요. 그런 갈등이 보이니까 박동훈이란 캐릭터를 인간미 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감독님 역시 인간미 넘치는 그런 걸 원하셨어요.”
이선균은 현재 영화 ‘기생충’ 촬영을 끝내고 영화 ‘PMC: 더 벙커’ 홍보 활동에 전념 중이다. 동료 배우 하정우와 함께하며 마라톤 대회도 출전했다. 그야말로 건강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2018년은 너무 좋은 한 해이자 너무 감사한 1년이었다. 2018년을 돌아볼 때 ‘나의 아저씨’란 작품을 빼 놓을 순 없죠. 어떤 게 제일 좋다기 보다는 애정하는 작품을 하나 만들었다는 게 고맙죠. 2019년도엔 ‘PMC: 더 벙커’ 가 새해에 좋은 기운을 이어 줄 다리 역할을 할 거라 예상합니다. 상반기에 좋은 작품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해요. 가장 기억 남는 일은 당연히 마라톤 완주죠. 언제 완주해보겠어요. 정말 마라톤을 안 하고 왔으면 어쩔 뻔 했나 싶어요. 하하하.“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