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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019 CES에서 자율주행 시대 ‘감성 주행’ 비전 제시

운전자 생체신호 인식해 음악·온도·조명제어
V-터치 기술 공개, 손가락으로 원거리 제어
음악 감응형 시트로 차 안에서 즐거움 극대화



기아차, 2019 CES에서 자율주행 시대 ‘감성 주행’ 비전 제시

기아자동차가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박람회 CES에 참가해 미래 자동차의 비전을 제시한다. 자율주행차 시대를 넘어 차와 감정을 공유하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2019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D.)’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기아차(000270)는 이번 2019년 CES에서 5,600ft2(약 157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R.E.A.D 시스템 모듈 4종과 ‘씨드카(SEED Car)’ 콘셉트 등 총 5종의 전시물을 통해 자율 주행 시대 이후에 도래한 감성 주행(Emotive Driving)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R.E.A.D. 시스템’은 자율주행 기술이 보편화된 후 등장하게 될 ‘감성 주행(Emotive Driving) 시대’의 핵심 기술 콘셉트로 자동차와 운전자가 교감하는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기아차는 지난 2018 CES를 통해 선보인 ‘자율주행을 넘어(Beyond Autonomous Driving)’라는 비전에 이어 올해 CES에서는 이를 한 단계 발전시켜 자율주행 시대 이후의 시대상으로 ‘감성 주행(Emotive Driving)’을 제시한다. ‘감성 주행의 공간(Space of Emotive Driving)’을 전시 테마로 다양한 기술과 전시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모빌리티 기술 ‘R.E.A.D. 시스템’은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차량 내의 오감 요소를 통합 제어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차량의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R.E.A.D.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의 머신 러닝 기술과 고도화된 카메라와 각종 센서, 그리고 차량 제어 기술을 결합해 탄생했다.

인공지능 머신 러닝을 기반으로 가속과 감속, 진동, 소음 등 다양한 주행환경과 실내·외 환경 조건 속에서 운전자가 반응하는 생체 정보와 감정 상태를 차량이 학습한다. 이후 차량 내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감정 상태와 생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출해 상황과 최적화된 음악과 온도, 조명과 진동, 향기 등 최적화된 실내 환경을 운전자에게 능동적으로 제공한다. 기아차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미디어랩 산하 어펙티브 컴퓨팅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R.E.A.D. 시스템의 기술 콘셉트를 도출하고 이를 실제 구현했다.

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R.E.A.D. 시스템은 최첨단 차량 제어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감정 지능이 융합된 결과물로 실내 공간에서의 상호 작용이 화두가 될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이다”라며 “이 시스템은 ‘감각’이라는 무언의 언어를 통해 운전자와 차량 간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인간 중심적인 모빌리티 공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A.D. 시스템에는 세계 최초의 가상 터치식 제스처 제어 기술인 ‘V-터치(Touc)’도 적용됐다. V-Touch 기술은 3D 카메라를 통해 탑승자가 가리키는 손끝을 차량이 인식해 탑승자가 별도의 버튼 조작이나 스크린을 터치하지 않고도 제스처를 통해 조명과 온도, 공조 및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원거리 제스처 제어 기술이다. 기존의 시스템이 근거리에서 제한된 운전자의 제스처에만 의존했다면 V-Touch는 탑승자의 손뿐만 아니라 눈을 함께 인식해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R.E.A.D. 시스템에 적용된 또 다른 혁신 기술인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도 선보인다.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는 탑승자가 단순하게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온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연주되는 음악의 주파수와 비트에 따라 차량 시트의 패드 및 등받이에 진동이 울리는 기술이다. 탑승자에게 동시다발적인 청각과 진동 자극을 제공함으로써 공연장이나 클럽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기아차는 음악 감응형 진동 시트를 차선 이탈 경고 또는 사각지대 차량 경고와 같은 능동형 안전 기술과도 결합해 차량의 주행 안전성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기아차는 2019 CES에서 미래 스마트 시티 내 모빌리티의 새로운 대안이 될 개인화 이동 수단 ‘씨드카(SEED Car)’도 전시한다. 인력과 전기 동력을 동시에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의 4륜 전기 자전거인 ‘SEED Car’는 페달 어시스트 방식을 이용해 탑승자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최대 100km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한다. 차량보다 더 작고 가벼우며 기존 전기 자전거보다는 향상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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