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파격적인 하녀 연기로 제34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모두를 매혹시킨 화제작 <리지>는 1800년대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엄격한 아버지 아래 외롭게 지내던 리지(클로에 세비니)의 저택에 어느 날 새로운 하녀 브리짓(크리스틴 스튜어트)이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은밀한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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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2018)가 ‘퀸’의 ‘프레디 머큐리’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가운데 <리지> 속 클로에 세비니 역시 실존 인물인 ‘리지 보든’과의 싱크로율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는 배우의 싱크로율이 최대의 관심사. 높은 싱크로율만으로도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가운데 비주얼은 물론, 행동까지 똑같이 구현해낼수록 관객들의 관심은 더 폭발적으로 쏟아진다. 이는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아낸 <보헤미안 랩소디>(2018)가 천만 관객을 목전에 두며 다시 한번 입증한 사실로, 2019년에는 <리지>가 그 화제성을 이을 예정이다.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은 눈과 얼굴 구조뿐 아니라 독특한 치아구조까지 재현하기 위해 특수 보형물을 착용했다. 또한 라미 말렉은 ‘프레디 머큐리’만의 제스처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무브먼트 코치의 도움을 받아 깊이 연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부활시켰다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런가 하면 <리지>의 클로에 세비니 역시 실존 인물과의 높은 싱크로율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클로에 세비니는 1800년대 미국 전역을 발칵 뒤집었던 ‘리지 보든 살인 사건’의 주인공인 ‘리지 보든’으로 분했다. <리지>의 프로듀서로 참여했을 만큼 영화와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각별한 그녀는 1800년대 ‘리지 보든’을 스크린에 생생히 재연해내기 위해 갖은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었다. 클로에 세비니는 당시 재벌가 상속녀의 우아하고 기품 넘치는 의상을 완벽 소화하는 것은 물론, 그 분위기와 시대상까지 제대로 구현해냈다. 그녀는 비주얼뿐 아니라 사회와 가정에 억압당한 여성의 절제된 감정과 불안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리지 보든’의 비주얼은 물론, 그녀가 느꼈을 감정을 스크린에 생생히 재연해낸 클로에 세비니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 올렸다는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시공간을 초월하고 1800년대에서 환생한 듯한 클로에 세비니의 미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리지>는 개봉과 동시에 다양성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절찬 상영중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