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이 미 전역을 발칵 뒤집었던 실제 금융 사기 사건을 흥미롭게 담아내 주목 받고 있다.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은 훈훈한 외모, 명석한 두뇌, 뛰어난 입담, 화려한 인맥으로 비버리힐즈 재벌가를 매혹시킨 두 청년의 범죄 실화. FBI마저 농락할 정도로 정교한 위조지폐를 만들었던 ‘프랭크 애버그네일’의 범죄 실화를 담은 <캐치 미 이프 유 캔>, 무려 2,162억 규모의 주가 조작을 벌인 ‘조던 벨포트’의 증권 사기 실화를 다룬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등 매력적인 범죄 실화 영화들은 특유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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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 역시 1983년 하버드 재학생 ‘조셉 헨리 헌트’가 벌인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 금융 사기 사건’을 소재로 야망 넘치는 두 청년 조(안셀 엘고트)와 딘(태런 에저튼)의 급이 다른 한 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
비버리힐즈에서 투자자들을 모집했던 하버드 재학생 조셉 헨리 헌트는 시카고 출신으로, 자신이 자주 찾던 시카고의 레스토랑인 ‘봄베이 바이시클 클럽’의 머리 글자를 따 ‘BBC’라는 투자 그룹을 만들었다. 이후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막대한 투자 자금을 초호화 생활에 사용했다. 그가 사기를 벌인 수법은 일명 ‘폰지 사기’로, 아무런 이윤의 창출 없이 새로운 투자자들이 투자한 돈을 기존의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이라고 속여 지급하는 방식으로, 정상적인 투자로는 얻을 수 없는 고수익을 단기간에 얻을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을 모집한다.
영화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에서는 하버드 동문인 명석한 두뇌의 조와 화려한 인맥의 딘이 의기투합해 50%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점점 대담하게 판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실제 사기 사건의 주동자였던 조셉 헨리 헌트와 안셀 엘고트가 훤칠한 키와 또렷한 이목구비는 물론 야심만만한 눈빛까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이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극한다. 또한 투자금이 계속해서 들어오지 않는 한 반드시 파멸에 이를 수밖에 없는 폰지 사기의 구조상, 예정되어 있는 위기가 영화 속에 어떻게 그려질 지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역대급 금융 사기 실화가 어떻게 스크린에 펼쳐질지,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는 영화 <빌리어네어 보이즈클럽>은 지난 10일 개봉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