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가 자신들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경 신씨 부부가 선임한 A변호사가 경찰에 선임계를 제출한 뒤 사기 피해 신고 금액과 명단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아직 국내로 들어오지 않은 신씨 부부는 변호사가 확인한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까지 지인을 통해 피해들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는 신씨 부부와 합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씨는 “차용증을 가지고 있는 일부 마을 사람과는 이미 합의를 끝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명확하게 증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마이크로닷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피해자들의 증언과 증거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사기 혐의를 받는 신씨 부부가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출국했으며 이후 이들에게 기소중지 조처를 내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부에선 피해 규모가 2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며, 경찰은 인터폴에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인터폴은 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뉴질랜드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지난해 12월 12일 발부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현재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