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청담동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조재윤은 “우양우와 진진희 커플은 중매로 만난 부부이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진진희(오나라), 우양우(조재윤), 우수한(이유진) 가족. 이들은 현실과 적극 타협하면서도 마음은 여린 모습이 꼭 닮은 세 가족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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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윤에 따르면, 진진희는 부동산 부자의 딸로 자신과 정반대인 3대째 의사인 집안의 아들 우양우와 선을 보게 된다. 조 배우는 ‘그런 진진희와 우양우가 만났을 때 어떤 케미가 일어날까?’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단다. 조재윤의 결론은 “우양우는 진진희에게 잡혀 산다”이다. 물론 “눈치를 본다”는 의미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상대를 존중한다는 의미도 내포 돼 있었다.
“할아버지는 물론 아버지도 의사인 3대 째 의사인 가정에서, 우양우는 문제없이 자란 인물이다. 알아서 잘하는 친구라고 할까. 중요한 건 집안 좋고 똑똑한데 뭔가 모르게 하나가 빠져 있는 인물이다. 그런 우양우에게 진진희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부인이다. 우양우가 하지 못하는 걸 할 수 있는 아내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내에게 잡혀산다.”
사실 진진희는 극 안에서 중학교 교과 과정인 인수분해도 모르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남편인 조재윤은 절대 진진희를 무시 하지 않는다. 이 케미는 조재윤과 오나라의 오랜 대화 끝에 나올 수 있었다.
“우양우는 진희를 절대 무시하지 않는다. 수안이가 인수분해를 설명하는 장면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우양우의 눈에는 그것조차 귀여운 거다. 내가 챙겨줘야 하니 귀엽고 깜찍하지 않나. 그렇게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한 애드리브가 나온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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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윤은 ‘세상의 모든 남편이 우양우 같았으면 행복할 것이다’는 지론도 내 놓았다. 사랑하는 이를 존중하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남편이기 때문이다.
“저는 우양우 같은 남편이 아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다. 아내를 한번도 무시하지 않는 남편 아닌가. 우양우는 (부부 사이에 어떤 일이 있어도)늘 ‘그럴 수 있지’ 라고 한다. 아내가 자신보다 더 잘 하는 게 있다는 걸 인정하는 사람이다. 오나라씨랑 계속 이야기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맞춰보면서 부부의 케미가 나올 수 있었다. 중간 중간 ‘그렇지?’ ’맞지‘ 라는 대사들이 대본엔 없는 것인데,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하나 하나씩 채워가기 시작한 거다.”
한편, ‘SKY 캐슬’은 오는 25일(금) ‘2019 AFC 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경기 생중계로 인해 결방하며, 오는 26일(토) 밤 11시 JTBC에서 제19회가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