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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엄프를 흠모하고 있지만 트라이엄프 코리아 매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가 게으른 탓 맞습니다. 그런데 정말 생각보다 크고 잘 꾸며져 있어서 진작 와 볼걸 싶더군요. 1-2층은 바이크와 용품 전시장, 3층은 사무실, 4층은 정비센터라고 합니다. 무려 100억원을 들였다는! 국인섭 트라이엄프 코리아 대표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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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시작되기 전, 2층에서 약간 심심해 보이시는(?!) 국 대표님께 살짝 올해의 판매 계획을 물어봤습니다. 아무래도 판매량이 제일 궁금합니다. 지난해 9월 트라이엄프 코리아 론칭 후 연말까지 70대가 판매됐고, 올해 판매 계획은 400대 정도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판매 자체는 문제가 없겠지만 물량 부족이 문제”라고 하십니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족족 한국으로 들어왔음 하는 바램입니다.
400대면 얼마나 많은 걸까요? 저도 감이 안 잡혀서 전문가를 넘어선 전문가, 그냥 업계 사람(…)이신 나윤석 자동차·모터사이클 칼럼니스트님께 또 물어봤습니다. 나윤석 전문가님, “국내 바이크 시장에서 스쿠터 없이 판매량 500대 넘기는 회사는 몇 없다”고 명쾌하게 설명해주십니다. 그 ‘몇’에는 할리데이비슨, BMW모토라드 정도만 꼽히구요. 워낙 비즈니스용 언더본, 스쿠터 위주의 시장이다보니 중·대배기량으로 저 정도 판매량을 달성하는 건 대단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나윤석님은 트라이엄프 스피드 트리플R의 국내 1호 고객이십니다. 이날 역시 타고 오셨더군요. 트라이엄프 바이크로 20년 만에 박스 깐 이야기, 이미 웬만한 분들은 다 읽으셨겠지만 아직이시라면 에디터스팩토리(궁금하면 클릭)를 들러보시라!!
드디어 행사가 시작됩니다. 환영사와 멋진 소개 영상, 새로운 모델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새 스트릿트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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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의 스트릿트윈은 트라이엄프의 엔트리(입문용) 모델이자 모던클래식 라인 중 단일 기종으로는 최대 판매량을 자랑하는 모델입니다. 2019 스트릿트윈은 바로 옆의 기존 모델(빨강)보다 최대 출력이 18% 향상됐고 더 높은 엔진 회전수(500RPM 향상)를 자랑합니다. 최대 토크 역시 80Nm까지 높아졌습니다. 브렘보 4피스톤 프론트 브레이크 캘리퍼가 새로 탑재돼 제동 능력도 좋아졌고, 고성능 카트리지 프론트 포크도 추가로 적용돼 승차감도 개선됐을 거라네요. 그리고 가격이 1,380만원인데 막 라이딩 모드(로드/레인), ABS, 트랙션컨트롤,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 뭐 이런 것들도 막막 들어가 있습니다. 좀 많이 자비로운 것 같습니다.
앉아봤더니 저는 약간 까치발이긴 했지만 높지는 않습니다. 시트고를 보니 760㎜, 제가 안온하고 푸근한 마음으로 탈 수 있는 마지노선 높이 정도 됩니다. 건조중량은 198㎏로 가볍진 않습니다만 흉악하게 무거운 것도 아니니 넘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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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트리트 스크램블러. 역시 900㏄ 바이크로 기존 모델보다 역시 최대 출력이 18%, 엔진 회전수가 500RPM 향상됐습니다. 최대 토크도 80Nm까지 증가했고, 역시 브렘보 4피스톤 프론트 브레이크 캘리퍼와 고성능 카트리지 프론트 포크도 새로 도입됐습니다. 스트리트 트윈과 많은 부품을 공유하는 바이크다보니 업그레이드된 부분도 비슷합니다. 대신 스크램블러니까 19인치 휠, 듀얼 퍼포즈 타이어 등의 부분이 다릅니다. 근데 이 예쁜 바이크로 임도 들어갔다 흠집 나면 좀 가슴아플 것 같습니다….
스트리트 스크램블러는 시트고가 790㎜로 좀 더 높습니다. 그래서 안온하고 푸근한 마음으로 탈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막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트라이엄프의 보도자료에는 “모든 라이더를 위한, 접근이 용이한 낮은 시트고”라고 설명돼 있던데 그건 좀 아닌 것 같지만요(흥!).
그리고 트라이엄프의 좋은 점이 또 뭐냐면, 순정 커스텀 파츠가 엄청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두 바이크 모두 백 개가 넘는 순정 액세서리가 준비돼 있다네요.
트라이엄프코리아는 3월 23일 플래그십 매장의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트라이엄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따땃한 날씨도 만끽할 겸 찾아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트라이엄프코리아 페이스북(클릭), 인스타그램(클릭)에서 행사 정보를 참고해 주세요. 그럼 저는 이만-겨우내 떼어놨던 배터리 재장착하러-갑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