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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창작춤축제 ‘한국무용제전’ 개막..개막작은 김매자의 ‘땅에 사람’

  • 정다훈 기자
  • 2019-03-28 07:42:41
  • 문화
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이사장 : 이미영, 국민대학교 공연예술대학 무용전공 교수)는 오는 4월 10일(수) 부터 21일(일)까지 12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에서 ‘제33회 한국무용제전(Krea Dance Festival)’을 개최한다.

‘한국무용제전’은 1985년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최장수이자 유일한 한국창작춤축제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무용의 전통 춤사위의 옛것을 융합한 새로운 한국무용 창작춤’을 매년 새롭게 창작하여 한국무용의 공연문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한국무용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고리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의미있는 축제이다.

한국창작춤축제  ‘한국무용제전’ 개막..개막작은 김매자의 ‘땅에 사람’

2013년부터는 중국,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동양권 각국 전통춤의 춤사위를 기본으로 한 창작춤 무용단을 초청해 한국 창작춤 대표작품과 개폐막작에 나란히 배치, 한국 창작춤의 수준을 높여감과 동시에 아시아 국가간 춤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금년 제33회 한국무용제전의 주제는 ‘통일을 위한 하나의 춤, 원무Circle Dance’로 70년 동안 분단된 국가로 다른 체제, 사상을 가지고 살았지만 같은 언어, 문화를 공유한 한민족의 정서를 하나가 되는 춤으로 담고자 했다. 3월 1일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일,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일, 무엇보다 오는 4월 27일은 역사적인 남북정상 판문점회담 1주년 기념일이다.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추어 온 원무 ‘강강술래’가 원으로 돌면서 나라의 위험을 막고자 하는 의식이기도 했음을 생각해볼 때 금년 한국무용제전이 대한민국의 염원을 담아 춤을 추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7일(일) 오후 1시부터 2시간동안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야외무대에서 ‘남북정상 판문점회담 1주년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평화통일염원 대학춤축제 “제33회 한국무용제전 전야제”’를 진행해 우리의 염원을 담아낸다. 경희대학교, 국민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서경대학교, 중앙대학교, 충남대학교, 한양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총 8개 대학교의 9개팀이 함께 한다.

평화통일염원의 바람을 살풀이춤을 재구성한 <기원무>, 현대판 통일염원 굿춤 <무구춤>, 통일의 염원을 담은 민족춤 <강강술래>, 민족의 통일 염원이 꽃으로 활짝 피어나는 <통일 염원의 화현무>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또한 전통적인 한국무용 외에 발레와 현대무용 장르의 춤도 함께 공연되어 춤계의 평화통일염원의 바람을 모든 예술 장르로 확산시켜나가고자하는 의지를 담았다.


제33회 한국무용제전의 개막작은 창무예술원 김매자 안무가의 <땅에 사람>과 작년 한국무용제전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최진욱 안무가의 <공동체 community>이다.

특히 <땅에 사람>은 한국무용제전을 주최하는 한국춤협회 제1대 이사장이자 ‘한국창작무용의 대모’인 김매자 안무가가 1986년 제2회 한국무용제전에 초연한 작품이다. 이는 최근 한국무용계의 창작 방향이 세련되고 현대적인 것으로만 치우쳐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감에서 한국무용의 뿌리와 근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의미다.

금년부터 임기를 시작한 한국춤협회 이미영 5대 이사장은 “1985년 시작한 한국무용제전은 3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국무용의 창작춤 발전에 기여해왔다. 많은 현대화 바람 속에서도 한국무용 창작 활성화를 지원하되, 그 방향성을 다시 한 번 제시하는 것이 한국무용제전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개막작으로 김매자 안무가의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땅에 사람>은 50여가지가 넘는 궁중무용 중 대표적인 ‘춘앵무’에 모티브를 두고 재창작된 작품이다. 춘앵무는 돗자리 위에서 한 사람이 주악에 맞춰 추는 춤으로 무산향과 더불어 유일한 독무이다. 김매자 안무가의 대표작이기도 한 이 작품이 이번 한국무용제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된다.

베이징BNU 청년무용단(북경사범대학 청년무용단)의 폐막작도 기대가 된다. 2012년에 설립된 베이징 BNU청년무용단은 중국종합학교 중 최고의 예술대로 알려진 북경사범대학 무용과 출신의 우수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무용단이다. 2010년 중러 중국의 해 개막식에서 공연을 하고, 2011년에는 중국어문화원과 함께 북유럽 4개국 투어공연을 하기도 했다. 같은 해 중국대학생예술단 대표로 이탈리아로 가서 중국-이탈리아 문화행사에도 참가했으며, 2012년 9월에는 중국의 청년무용단을 대표하여 대만으로 가서 교류 공연에 참가하였다.

한국무용제전 이미영 조직위원장은 “베이징 올림픽 개폐막 무용감독 출신으로 작년 한국무용제전 개막작으로 선보인 소향영(肖向英, Xiao Xiang-Rong) 예술감독의 <벽>이 어떤 유럽 단체보다 세련되어 단연 화제였다.”며 “이번에는 한국무용의 뿌리와 근본을 찾으려는 한국무용제전의 맥과 일맥상통하는 중국의 전통민속춤을 선보인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한편, 제33회 한국무용제전 공연 티켓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으로 티켓 예매는 한국춤협회에 전화로 가능하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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