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덕환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양문숙 기자

배우 류덕환이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로 ‘생커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월화 미니시리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원국 연출과 배우 김동욱, 김경남, 류덕환, 박세영, 설인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류덕환은 명석하고 야망이 큰 명성그룹 법무팀 변호사 ‘우도하’로 등장한다. 가진게 많아 남 밑에 살 수도 없고, 세상을 갖기엔 그릇이 새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외로운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아픈 과거를 안고 살아가는 불쌍한 친구”라며 “그것이 사회를 통해 악한 행동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악역 변신은 새롭다. 이유는 분명했다. 류덕환은 “감독·작가님을 처음 뵈었을 때 전날 과음한 탓에 나도 모르게 ‘왜 이름이 우도하냐’ 물었다”며 “작가님께서 살짝 당황하시면서 말씀하신 뜻이 ‘강을 건넜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쩌면 건너지 말았어야 할 강을 건너버려 끝을 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그 끝을 보기 위해 조진갑(김동욱)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벼운 질문으로는 새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느냐는 말에 그는 “생각보다 커보이는 배우? ‘생커배’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으로 채우기도 했다.

한편 참고 참다 뚜껑 열려버린 이들의 ‘직장 갑질’과의 전쟁을 그린 MBC 월화 미니시리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배우 김동욱, 김경남, 류덕환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양문숙 기자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