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시리즈의 결정체를 24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만날 수 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펼쳐진 약 10년에 걸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대장정의 피날레인 것.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어벤져스: 엔드 게임’의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안소니 루소 & 조 루소 감독, 트린 트랜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인 안현모가 이날 행사 진행을 맡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 정킷 허브로 선정돼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일본, 인도, 뉴질랜드, 호주,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총 11개 아시아 국가의 기자들이 대한민국을 방문하여 열띤 취재 열기에 동참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인피니티 워 이후, 지구의 마지막 희망을 위해 살아남은 어벤져스 조합과 빌런 타노스의 최강 전투를 그린 작품.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어벤져스4)은 ‘아바타’에 이어 역대 대한민국 외화 흥행 2위를 거머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의 후속작이자, ‘어벤져스’(2012),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까지 외화 시리즈로서는 유일무이하게 2편 연속 천만 관객 돌파, 국내 누적 2,87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지난 10년의 마블 히어로즈들의 이야기가 끝나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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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케빈 파이기 대표와 안소니 루소 감독은 “‘인피니티 워’는 전초전이었다”며 “‘엔드게임’은 게 22편의 영화의 집대성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조 루소 감독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 이후 가장 큰 영화 프로젝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엄청난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좌절했던 시기도 있었고, 지쳤던 시기도 있었지만 캐릭터와 스토리에 많은 열정을 갖고 있었다. ”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팬들에게 놀라움을 줘야 한다는 점이 어렵기도 했고 노력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어벤져스’의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게 된 조 루소 감독은 “영화가 철학적인, 사회적인 시사점이 있을 때 의미를 더한다. 우리의 철학을 MCU에 투영해 전 세계 관객들의 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예술의 큰 효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개인주의, 공동주의가 있는데 현재 국수주의가 퍼져가고 있다. 저희 영화들이 공동체라는 개념은 물론 아주 다른 별개의 캐릭터들이 모여서 공공의 적을 상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렇기에 팬들이 공감하고, 연결 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거 같다”고 소견을 전했다.
최근 마블은 캡틴 마블이라는 첫 여성 영웅을 선보이며 페미니즘 이슈로 주목받기도 했다. 트린 트랜 프로듀서는 “캡틴 마블은 여성 헤로인이 정말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남성들과 함께 나란히 있고 여성들의 대표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성 영웅을 계속적으로 등장시킬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첫 번째 내한으로 의미를 더한 브리 라슨은 “여성의 스토리, 여성의 여정이 상징성이 있지만 ‘캡틴마블’은 모두에게 어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견을 전했다. 이어 “캡틴 마블은 내게 정말 많은 걸 알려줬다. 사실 내성적인 사람이었는데 내 생각과 음성도 강해졌다. 이런 캐릭터를 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어 좋았다. ”고 털어놨다.
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케빈 파이기 대표는 “휴지를 가지고 와서 보라고 했는데 그보다는 여러분의 사랑을 가지고 와서 보면 될 것 같다. 정말 많이 노력했고 그 결과물을 보이게 됐다. 즐겼으면 좋겠다”며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으로 정확히 3시간 2분이다. 영화 관람 전 음료를 많이 마시지 않길 바란다. 중간에 화장실을 가면 중요한 장면을 놓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아이언맨’(08) ‘아이언맨3’(13)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5) 이후 4년 만에 4번째 내한으로 한국 관객을 만나게 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영화는 제 인생을 바꿔놨다.”고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성장한 MCU를 지켜볼 수 있어 좋았다”고 밝히며, “MCU의 시너지 효과는 이제 극대화된 것 같다”며 “앞으로를 예측하는 것은 정말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은 지구의 절반이 사라지고 슈퍼 히어로의 절반이 실종되는 사상 초유의 결말을 보여줬다. 안소니 루소 감독은 이에 대해 “어려운 결말이었다. 충격적인 결말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 역시 우리에게도 큰 감명을 줬다”고 말했다. 이후 어떻게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가지고 가야 하는지 생각했다”고.
악당인 타노스가 이긴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에서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 현실에서는 악당이 이기는 경우가 많다. 마블은 여러 시리즈의 영화를 통해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이 기회를 이용해 악당인 타노스가 이기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영화를 통해 경험한 모든 것들이 제작자와 관객들에게 좋은 경험이었음을 강조했다. 감독은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3의 피날레를 장식할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최종 결전을 북미에서는 4월 26일(금), 대한민국에서는 4월 24일(수)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