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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 공개된 정준영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그가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영상 속 여성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심지어 여성 연예인들의 실명이 담긴 이른바 ‘정준영 지라시’가 등장하기도 했다. ‘정준영 동영상 지라시’, 그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서처 K’ 김지훈과 빅데이터 전문 분석팀은 상위 20여개의 대형 커뮤니티와 네이버·다음 카페, 각종 SNS 공개계정에서 ‘정준영 지라시’의 발생지를 추적해보기로 했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는 지라시를 최초로 작성한 이가 누구인지, 그리고 지라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충격적인 변형 실태를 추적, 분석해본다.
2014년 4월 18일, 홍가혜 씨는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해경의 구조 대응을 비판하는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 후 이틀만인 4월 20일, 경찰은 이례적으로 홍 씨를 체포했고 그녀는 영문도 모른채 101일간 구치소 생활을 해야만 했다. 홍씨의 죄목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해경을 명예 훼손했다는 혐의였다. 검찰은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고 5년 간의 법정 싸움 끝에 지난 해 11월 29일, 대법원은 홍씨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무죄판결을 확정지었다.
그렇다면 검찰은 왜 홍 씨의 인터뷰가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을까? 그녀를 둘러싼 수많은 뉴스, 그것은 과연 사실일까? 언론은 홍 씨를 ‘재난 현장마다 찾아가는 관심병 환자’, ‘연예부 기자 사칭’, ‘걸그룹 멤버의 사촌언니를 사칭’하는 허언증 환자로 몰아갔다. 그런데 여기에는 한 언론사 연예부 기자 김 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들이 중요한 소스로 작용했다. 그는 왜 홍씨에 대해 이런 글들을 올린 것일까.
수천 건의 뉴스들을 추적하여 소문의 진위를 가리고, 최초의 가짜뉴스는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추적하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오늘 (15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