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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은 17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와 잇따라 만나 북한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통일연구원장 신분이던 당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추 대사와 함께 참석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북측으로 향하는) 기차에 저도 같이 타고 갔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서 한·중 간 긴밀한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 대사님께서 언젠가 서울에서 베이징까지 철도로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참 인상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추 대사는 김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는 바탕 위에 적극적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남북간 화해협력을 추진하고 북미간에 적극적 중재역할을 하는데 힘을 쏟았다”며 “이는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에도 독특하고 건설적 기여를 했다”고 호평했다.
이어 “(김 장관이) 새로운 자리에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기 위해서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추진하기 위해서 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은 지난 8일 취임한 김 장관이 전날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난 데 이어 상견례 차원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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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대사와 면담을 끝낸 김 장관은 나가미네 대사를 만나 “학계에 있을 때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다양한 교류의 경험이 있다”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한일간의 협력이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나가미네 대사는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이라는 중요한 시기의 통일부 장관의 역할을 기대하며 “장관님께서는 지금까지 북한과의 관계, 그리고 한반도의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견식(견문과 학식)과 경험을 갖고계신 것으로 안다”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의 관계자들과 지금까지 긴밀하게 교류해오신 것으로 안다. 장관님께서 지금까지의 견식, 그리고 경험을 잘 살리시면서 중요한 일을 맡으셨는데 앞으로의 활약을 다시한번 기원해 드린다”고 화답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