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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또다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18일 대만기상국(CWB)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분쯤 대만 화롄현에서 북쪽으로 12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정확한 위치는 북위 24도 13분, 동경 121도 52분 지점으로 진원의 깊이는 18.8㎞다.
진앙 인근 지역의 진도가 7까지 올라가는 등 상당히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아직 피해 현황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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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臺北)를 포함한 대만 전역에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지진이 발생한 화롄현 일대에서는 최대 진도 7의 강력한 흔들림이 발생했다.
강력한 지진에 대만해협 건너편인 중국 본토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푸젠성과 저장성 등지에서 갑작스러운 진동을 느꼈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만에서는 최근 강력한 지진이 잇따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만 동부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이 빈발하는 지역이다.
지난 1999년에는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2,0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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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에는 대만 해안 도시 수아오에서 남동쪽으로 95㎞ 떨어진 근해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대만 연합보는 대만 북부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 북동부 이란현, 중부 타이중시에서 진도 3의 강도가 관측됐고 다른 지역에서도 지진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수도 타이베이 일대 건물이 흔들리는 등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규모 6.0의 강진이 화롄을 강타해 17명이 목숨을 잃고 280여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한편 대만 기상국은 “지난 1973년부터 최근까지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총 26차례 발생했다”며 “2주내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