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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Ⅰ연출 박원국)이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10회 방송이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으로 9회는 6.6%, 10회 7.6%의 시청률을 기록해 안방극장 ‘조장풍’ 열풍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10회 엔딩에서 진갑(김동욱), 덕구(김경남), 선우(김민규)가 경찰서를 나오며 “가자! 똥 치우러!”라고 말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8.4%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9회가 2.9%, 10회가 3.6%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를 포함한 전체 프로그램 중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해 2019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임을 제대로 입증했다.
지난 9-10회 방송 역시 어김없이 안방극장에 속이 한 방에 뻥 뚫리는 핵사이다 매력을 선사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 스트레스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유쾌하고 통쾌한 원픽 드라마로서의 역할을 완벽해 해냈다. 전직 유도선수 출신인 체육교사가 근로감독관이 된 이후 사회의 악덕 갑질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유쾌, 통쾌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단번에 장악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지난 방송에서 사회 풍자 코미디 드라마라는 장르의 매력을 오롯이 보여주며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에피소드로 한 층 배가 된 공감지수와 짜릿한 카타르시스로 60분을 꽉 채웠다.
지난 9-10부 방송은 상도여객의 사장 구대길(오대환)의 구속과 함께 웃음을 되찾은 선우(김민규)의 가족과 조진갑(김동욱), 그리고 갑을기획 패밀리 천덕구(김경남), 백부장(유수빈), 오대리(김시은)의 화기애애한 저녁 식사 장면으로 시작해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선물했다.
저녁 식사를 하던 도중 우연히 접하게 된 뉴스에서는 양태수(이상이)를 주인공으로 한 ‘잊을 만하면 터지는 재벌 3세 갑질’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여비서들을 모아 회식을 강요하고 이에 불응하는 직원에겐 폭행과 욕설을 퍼붓고, 해고 협박도 서슴지 않고 남발했다는 것이 뉴스를 탄 것이다. 이후 천덕구는 땅콩 항공, 라면 상무에 이어 영화 ‘베테랑’에 등장한 ‘어이가 없네’ 재벌 캐릭터까지 실제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놨던 갑질 사례가 양태수를 벤치마킹 한 것이라 밝혀 시청자들에게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여기에 양태수를 재벌 갑질계의 원조 망나니이자 시조새급이라 전한 천덕구의 남다른 비유 센스 역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노동지청의 근로감독관으로 업무를 보고 있던 조진갑은 하루도 빠짐없이 야근을 하고 있는 동생이 다니고 있는 회사 문제로 민원을 접수하러 온 언니 장은지의 사연을 듣게 된다. 작은 IT 업체의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동생이 지난 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살인적인 야근을 하고 있다는 것. 이에 조진갑은 바로 근로감독을 나갔지만, 해당 IT 업체 휴먼테크의 사장은 적반하장이었고 여전히 그 회사에서 근무 중이었던 장은지의 동생 장은미에게 혹시라도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더 몰아세우지 못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조진갑이 아니었다. 우연히 오토바이 배달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 조진갑은 그들에게 못 받은 임금을 받게 해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살인적인 야근을 하는 휴먼테크에 배달을 갈 때 현장 사진을 찍어줄 것을 부탁했다. 이로써 휴먼테크가 고의적으로 출, 퇴근 기록을 조작해다는 증거를 입수한 조진갑은 본격적인 갑질 응징에 나설 준비를 해 극의 몰입도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 사이 다시 상도여객으로 복귀하게 된 선우를 만난 조진갑은 우도하(류덕환)와 양태수와 뜻밖의 재회를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조진갑은 상도여객과 미리내재단의 배후에 갑 오브 갑인 명성그룹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양태수가 새로운 사장으로 부임하게 된 티에스는 상도여객을 인수한 것도 모자라 은미가 매일같이 살인적인 야근을 하고 있는 휴먼테크 역시 티에스의 하청 업체라는 사실이 밝혀져 조진갑과 양태수의 관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돼 더욱 극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상도여객으로 복직한 선우를 양태수는 자신의 운전기사로 불러들이면서 이들의 악연이 계속 될 것을 암시했다. 양태수는 또 다시 선우를 괴롭혔고, 이를 우연히 목격하게 된 천덕구는 태수를 향해 분노의 펀치를 날리게 되면서 과거 10년 전, 조진갑이 폭력 교사라는 누명을 씌게 된 사건과 연결되어 있는 모든 주인공들이 경찰서에 모이게 됐다. 이 장면에서 조진갑의 핵사이다 활약이 다시 빛을 발했다. 양태수의 변호사로 등장한 우도하는 법률 용어를 능숙하게 쏟아내 천덕구를 압박했지만, 곧 이어 선우의 연락을 받고 도착한 조진갑은 양태수에게 휴먼테크에서 일하던 장은미가 혼수상태 소식을 전한 동시에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말 한마디로 바로 그를 제압한 것. 특히 “내가 거기 있었다는 증거 있어?”라고 묻는 양태수의 말에 조진갑은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여유 있게 “없을 것 같냐? 나 조장풍인데?”라고 대꾸하는 장면에서는 짜릿함과 함께 범접불가의 아우라가 한 방에 전달해 안방극장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반전은 있었다. 천덕구, 선우와 함께 폼나게 경찰서를 나왔지만 사실 조진갑은 양태수에게 초 당당하게 말했던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느 ‘딸바보’ 버금가는 ‘조장풍 바보’라 불릴 정도로 선생님을 향한 열렬한 믿음과 신뢰를 지닌 천덕구는 지금부터 증거를 찾아야 한다는 조진갑의 말에도 초긍정 마인드로 “선생님~ 양태수 우리가 잡아버리죠”라고 답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구대길에 이어 두 번째 악덕 갑질 응징 타깃을 확정한 조진갑과 천덕구가 오늘 밤 10시에 방송될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서 어떤 작전과 콤비 플레이로 짜릿하고 통쾌한 갑질과의 전쟁을 선보이게 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오늘 밤 10시에 11-12회가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