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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연출 박원국)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 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드라마다.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안방극장에 빵빵 터지는 웃음과 속이 뻥 뚫리는 1회 1사이다 법칙을 이어가며 본격 월요병 퇴치 드라마, 월요병 치료제로 대한민국에 뜨거운 ‘조장풍’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고구마 전개 없는 60분 시간 순삭 전개를 바탕으로 배우들의 찰진 캐릭터 소화력과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공감 200%의 촘촘한 대본, 그리고 감각적인 연출까지 더해져 최강의 몰입도와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은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는 김동욱과 류덕환의 모습이 담겨있어 오늘 밤 10시 방송되는 13, 14회를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대결 구도 속에서 서로를 향해 날 선 눈빛을 보내고 있는 김동욱과 류덕환은 그 포스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하며 이들에게 또 어떤 사건이 벌어지게 된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김동욱의 뒤로는 함께 일하는 근로감독관들이, 반대편에는 류덕환의 회사 직원들이 일렬횡대로 쭉 서서 서로를 마주보고 대치하고 있는 구도는 마치 영화 속 히어로 군단의 거대한 한판 승부를 떠올리게 하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위풍당당하게 특별근로감독을 진두지휘 하는 김동욱은 역시 ‘현실 맞춤형 히어로’다운 위엄을 내뿜고 있는 것은 물론, 한 때는 제자였지만 지금은 명성그룹 법무팀의 변호사가 되어 다시 만난 류덕환을 바라보는 눈빛 속에는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왠지 모를 안타까운 감정이 동시에 느껴져 눈길을 끈다. 반면, 악덕 갑질과의 전쟁에 있어서 설계자 역할을 하고 있는 류덕환은 선생님이었던 김동욱 앞에서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있지만, 그 눈빛에서는 여유만만함이 보이고 있어 과연 그가 아직 드러내지 않고 있는 진짜 속마음과 빅픽쳐에 대한 궁금증을 무한 자극한다.
앞서 지난 주 방송에서는 진갑(김동욱)은 재벌 3세 갑질계의 망나니로 통하는 양태수(이상이)를 다음 타깃으로 선정했고, 그에 대한 응징을 하기 위해 갑을기획 천오백 패밀리와 함께 불법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작전을 펼쳤다. 그리고 그 성과로 양태수의 회사인 티에스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수 있게 되면서 안방극장에 짜릿하고 통쾌한 핵사이다를 선사했지만, 이 모든 계획은 우도하(류덕환)가 세운 빅픽쳐의 일부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극의 몰입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때문에 오늘 밤 10시에 방송되는 13-14회에서 또 다시 대립각을 형성하게 된 조진갑과 우도하가 어떤 스펙타클한 전개를 맞이하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오늘 밤 10시에 13, 14회가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