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유 대표의 아내인 배우 박한별이 법원에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한별은 유 전 대표가 전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동안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에 전달했다.
박한별은 탄원서에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 충실히 조사 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유 전 대표가 그동안 경찰 조사에 성실히 출석했고, 첫 돌을 갓 지난 아이의 아버지라는 점 등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대표는 승리의 동업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클럽 버닝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영장실질심사 결과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속이 필요하다고 봤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핵심 인물인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경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단 분석이 나온다.
한편 박한별과 유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결혼해 지난해 4월 첫 아들을 얻었다. 박한별은 출산 후 복귀작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 출연 도중 남편의 논란이 불거지며 함께 구설수에 올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한별이 유 전 대표를 따라 ‘경찰총장’인 윤모 총경 부부와 동반 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졌고,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도 드러나면서 대중의 질타가 쏟아진 바 있다. 이에 박한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들,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가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 속에 날 질타하시는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출연 중이던 ‘슬플 때 사랑한다’를 하차 없이 마무리 지었다.
한편 박한별 소속사 플라이업엔테테인먼트는 박한별의 탄원서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배우의 개인적인 부분이라 우리도 상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