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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는 설움을 겪던 일제 강점기, 학도병으로 징집당한 청년 장준하는 “우리나라 국기를 보고싶다”는 소원 하나를 품고 7개월간 2,500km 중국대륙을 걸어서 임시정부에 닿았다. 해방 후 장준하는 잡지 ‘사상계’를 창간해 군사독재정권의 부당함을 고발했다. “못난 조상이 되고 싶지 않다”던 장준하는 언론과 사상의 자유를 탄압하는 조치에도 굴하지 않고 저항하다가 1975년 추락사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타살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진실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진선규는 “지금의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선배 같은 분”이라고 장준하를 표현하며 “우리도 미래의 세대에게 좋은 선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도 누군가는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분들과 함께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캠페인다큐 ‘기억록’은 수시 방송되며, 진선규의 기억록은 오늘(20일)부터 일주일간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