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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남다른 울림의 명대사 향연, 인생 드라마 탄생

  • 김주원 기자
  • 2019-05-23 00:20:00
  • TV·방송
‘녹두꽃’ 명대사가 전달하는 울림이 남다르다.

'녹두꽃' 남다른 울림의 명대사 향연, 인생 드라마 탄생
사진=SBS ‘녹두꽃’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은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드라마다.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투쟁을 현대 안방극장에 풀어내며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정도전’ 정현민 작가가 풀어내는 역사 이야기와 이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신경수 감독의 연출,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합쳐져 시청자를 125년 전 동학농민혁명 현장으로 데려간다.

‘녹두꽃’을 통해 역사 교과서에서 부활한 동학농민혁명 이야기는 당시 민초들의 삶이 우리의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음을 피력한다. 여기에는 정현민 작가의 촌철살인 대사가 큰 힘을 발휘한다. 왜 전봉준과 민초들은 혁명을 일으켜야만 했는지,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녹두꽃’의 명대사를 살펴보자.

◆ “백성에겐 쌀을! 탐관오리에겐 죽음을!” (1~2회)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인 고부 민란 봉기에서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 분)이 민초들을 이끌고 외친 구호. 살아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쌀을 위해 횃불을 들고 나온 전봉준과 민초들의 외침이 이들의 처절함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 장면은 ‘녹두꽃’ 첫 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기념비적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 “경계를 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게. 가보지 않았을 뿐, 갈 수 없는 곳이 아니야.” (3~4회)

전봉준이 전주로 가는 것을 말리는 황석주(최원영 분)에게 하는 말.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는 경계라고 생각한 선을 넘어서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대사는 비단 125년 전 만이 아닌 현대의 시청자에게도 자신을 돌아보게 하며 임팩트를 남겼다.

◆ “문명을 만든 것이 사람이듯 세상을 바꾸는 것도 사람일세” (7~8회)


일본 유학 이후 문명으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뜻을 품게 된 백이현(윤시윤 분). 이현이 의병에 합류하는 것을 거절하자 전봉준은 약소국을 침략하는 열강을 예로 들며 문명의 빛에 현혹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마음은 같아도 대립하게 되는 이현과 전봉준의 상황을 보여줬다.

◆ “세상을 바꾸는 건 항상 약자들이었어” (11~12회)

전투를 앞두고 약자라는 뜻의 ‘궁을’이라는 글자가 적힌 부적의 의미를 묻는 이강에게 전봉준이 해 준 말. 거시기로, 약자로 세상을 살아온 이강에게 약자들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하는 이 대사는 지금의 시청자의 마음에도 불꽃을 지폈다.

◆ “특권은 권리가 아니라 권력이오” (13~14회)

군상으로서 특권을 누리는 건 권리라고 말하는 송자인(한예리 분)에게 전봉준이 일침을 가했다. 전매권이라는 특권으로 권력을 누리던 그 시대의 보부상이, 현대의 특권층을 떠올리게 하며 전봉준이 꿈꾸던 새 세상이 아직도 도래하지 않은 건 아닌지 생각하게 했다.

◆ “가짜는 가고 진짜만 남으란 말이오!” (15~16회)

의병을 해산하지 않으면 반역으로 간주하겠다는 임금의 윤음에 긴장한 의병들.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는 사상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혁명이지만, 아직 그 타성에 젖어있기 때문이었다. 임금의 사자를 베고 진짜만 남으라고 외치는 전봉준의 목소리는 ‘인즉천’ 세상을 향한 그의 각오를 다시 한 번 내비쳤다.

한편 SBS ‘녹두꽃’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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