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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행사 도중 ‘홋줄’(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병사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을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오전 10시15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 정박한 청해부대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터져 군인 5명이 쓰러졌다. 홋줄이 갑자기 풀려 장병들을 치면서 사고가 났다는 게 해군 측 설명이다.
부상자들은 행사장 주변에 있던 구급차로 군 병원과 민간병원으로 이송됐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병장 1명은 얼굴을 심하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숨진 것으로 해군이 확인했다. 1명은 손에 가벼운 찰과상 정도에 그쳐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나머지 3명은 팔 등에 상처를 입고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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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모두 청해부대 소속으로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6개월간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복귀 길에 변을 당했다.
해군관계자는 “홋줄 보강작업을 하던 중 팽팽해진 홋줄이 갑자기 ‘퍽’ 소리와 함께 터지면서 병사들을 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군수사기관이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부 행사 참석자들은 환자 이송 중 군의 대응이 늦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2월에도 군수지원함인 화천함이 진해군항으로 입항하던 중 홋줄이 터져 부사관 1명과 수병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청해부대는 지난 2009년 3월부터 대한민국 해군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한국 선박들을 해적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아덴만에 파견된 부대다.
‘청해’는 해상무역을 통해 통일신라를 부흥시켰던 장보고 대사가 완도에 설치한 해상무역기기지인 청해진에서 따온 명칭으로 해군 해양수호의지를 상징한다.
2011년 1월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대한민국의 삼호해운 소속 선박 삼호 주얼리호(1만톤급)를 소말리아 인근의 아덴만 해상에서 구출해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 구출 작전으로 선원 21명을 구출하고 8명의 해적을 사살 5명을 생포했다. 구출 과정 중 삼호 주얼리호 선장이 복부에 관통상을 입었으나 기적적으로 회복했고 우리 해군의 사망자는 없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