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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꽃' 전율의 황룡강 전투 촬영현장 뒷이야기, "치열했다"

  • 김주원 기자
  • 2019-05-24 18:51:26
  • TV·방송
‘녹두꽃’ 전율의 황룡강 전투 장면, 촬영현장 역시 치열하고도 가슴 뜨거웠다.

'녹두꽃' 전율의 황룡강 전투 촬영현장 뒷이야기, '치열했다'
사진=SBS ‘녹두꽃’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125년 전 민초들의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기념비적 드라마로 뜨거운 호평 속에 방영 중이다.

이런 의미에서 ‘녹두꽃’ 속 전투 장면들은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25년 전 민초들이 꿈꿨던 전복의 판타지가, 떨치고 일어설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가슴 뜨거운 울분이, 목숨을 걸 만큼 처절한 희망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앞서 5월 11일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에 방송된 ‘녹두꽃’ 황토현 전투 장면은 두고 두고 회자되며 열혈 시청자와 언론의 극찬을 이끌었다.

그리고 또 한 번 시청자 가슴을 뜨겁게 불태우며 전율을 선사한 전투 장면이 공개됐다. 5월 18일 방송된 ‘녹두꽃’ 15~16회 황룡강 전투 장면이다. 유유히 흐르는 황룡강을 옆에 둔 채 동학농민군 의병대와 조선 중앙군인 경군이 대치했다. 신식 무기로 무장한 경군이 쉴 새 없이 포탄을 터뜨린 가운데 의병대는 죽창을 든 채 꼿꼿하게 버텨냈다. 이후 의병대는 장태를 굴리며 진격했다. 죽고 또 죽었지만 끝없이 진격하는 의병대에, 결국 경군은 퇴각했다. 동학농민군 의병대의 승리였다.


해당 장면은 스케일이면 스케일, 메시지면 메시지, 연출이면 연출, 열연이면 열연 모든 부분에서 감탄을 유발하며 안방극장에 휘몰아쳤다. 특히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의병대에 합류한 거지들이 목숨을 걸고 싸울 때 울려 퍼진 각설이 타령은 비장함을 넘어선 웅장함으로 화면을 가득 채웠다. 이후 여러 의미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장면이었다는 등 폭발적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그렇다면 ‘녹두꽃’의 정체성을 오롯이 보여준 황룡강 전투 장면은 어떻게 완성됐을까. 그토록 처절한 울분과 희망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었을까. 이는 깜짝 놀랄 만큼 디테일한 정현민 작가의 대본, 힘과 울림을 모두 잡은 신경수 감독의 연출, 모든 것을 내던진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전봉준 역의 최무성, 백이강 역의 조정석, 최경선 역의 민성욱, 안길강, 노행하, 병헌 등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몸 사리지 않는 연기는 현장에서도 감탄과 박수세례를 이끌었다고 한다. 그만큼 ‘녹두꽃’ 배우, 제작진이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황룡강 전투 장면에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우리 드라마는 동학농민혁명을 그린다. 그만큼 역사 속 여러 전투들이 그려진다. 우리가 역사책에서 볼 때는 그저 ‘전투’라는 텍스트일 뿐이지만, 그 시대를 살며 전투 속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누구보다 사활을 건 처절한 순간이었다. 부족하지만 그 시대 민초들의 열망을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녹두꽃’을 통해 민초들의 처절한 외침에 애정과 관심,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녹두꽃’을 두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드라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어쩌면 125년 전에도, 2019년 지금에도 일맥상통하는 민중의 마음을 그렸기 때문일 것이다. ‘녹두꽃’이 앞으로 펼쳐낼 민초들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궁금하고 가슴 뜨겁게 기다려진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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