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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 고공행진 중인 밴드 잔나비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글 작성자는 “잔나비 음악을 좋아했다. 음악이 좋아 관심이 생겨 검색을 해보니 대부분의 멤버가 같은 분당 출신이더라. 우리 지역 출신의 밴드라니 나름 뿌듯했다. 하지만 멤버 한 명 한 명을 검색하다보니 설마 하는 생각이 들면서 손과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다른 친구들보다 말이 살짝 어눌해 괴롭힘 속에 학창시절을 보냈다.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을 치는 건 기본이었다. 너(잔나비 멤버)와 그들(같은 반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지냈다. 왜 나약한 나를 괴롭혔는지 정말 원망스럽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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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이어 “도저히 그 학교를 다닐 수가 없어 전학을 갔고, 정신치료도 받았다. 그런 사람이 만들고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는 것에 스스로가 한심해졌다”고 토로했다.
또 “당신이 장난삼아 던진 돌이 한 사람의 학창시절과 인생에 엄청난 아픔을 주고 트라우마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 이번 기회에 이걸 뼈져리게 느끼고 경각심을 확실히 갖고 배웠으면 좋겠다. 훗날 본인의 자녀 혹은 가족에게 절대 그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교육해 나 같은 사람이 다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작성자는 해당 게시물에서 특정 멤버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지목한 학폭 관련 멤버는 글쓴이가 다녔던 고등학교 출신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만들어진 한국어 기반 위키인 나무위키에 따르면 잔나비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최정훈은 분당 출신으로 서현중학교, 야탑고등학교 출신이다. 김도형은 매송중학교, 이매고등학교(성지고등학교 전학), 유영현은 매송중학교와 이매고등학교, 장경준은 서현중학교, 분당중앙고등학교(성지고등학교 전학), 윤결은 함양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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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되자 잔나비의 소속사는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사실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잔나비는 분당 출신인 보컬 최정훈, 기타 김도형, 건반 유영현, 베이스 장경준에 함양에서 온 드러머 윤결까지 합세해 결성된 5인조 밴드다. 멤버들 모두 1992년생 원숭이띠다.
잔나비는 지난 3월 정규 앨범 ‘전설’을 발표해 활동 중이다. 최근 보컬 최정훈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