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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택시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해 논란이 일었던 배우 한지선(25)이 결국 출연중이던 SBS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하차가 결정됐다.
24일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한지선의 하차를 전했다.
제작진은 “23일 한지선의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을 통보받고,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내부논의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한지선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씨의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지선씨는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초면에 사랑합니다’는 반사전제작 드라마로, 28회(30분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라며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 기 촬영분 중 일부 장면은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해달라”며 “한지선 분량은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첫방송을 시작해 조금씩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는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한지선은 제대로 찬물을 끼얹으면서 민폐를 끼치게 됐다. 한지선 때문에 제작진은 이미 촬영을 완료한 한지선의 출연분을 편집하고, 앞으로의 촬영분을 삭제, 그리고 대본까지 전면적으로 수정해야하는 수고로움을 겪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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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채널A는 한지선이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택시 운전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법원에서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지선은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정지 신호에 정차 중이던 택시에 올라타 기사 이모(61)씨의 뺨과 머리 등을 때렸다. 뒷좌석에 있던 승객을 밀치고, 팔을 할퀴기도 했다. 파출소로 연행된 뒤에는 경찰관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다른 경찰관의 팔을 물거나 다리를 걷어찬 것으로 드러났다.
한지선은 폭행,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초범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이 참작돼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한지성이 범행 후에도 자숙 기간 없이 연예계 활동을 이어온 점에 대해 분노했다.
이에 한지선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 측은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난해 택시 운전 기사 분과의 말다툼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지선은 현재 본인에게 주어진 법적 책임을 수행하였으며, 앞으로 남은 법적 책임 또한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지선은 사건 경위를 떠나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지선은 1994년 생으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드라마 ‘운동화를 신은 부부’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17년 JTBC 드라마 ‘맨투맨’을 통해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후 ‘흑기사’, ‘킬미힐미’, ‘88번지’, ‘화유기’ 등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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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입장 전문이다.
‘초면에 사랑합니다’ 한지선씨 관련해서 알려드립니다. 제작진은 23일 늦은 저녁 소속사로부터 해당 사실에 대해 통보를 받았습니다. 제작진도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한지선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씨의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한지선씨는 극 중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조연 역할로 분량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대본 전면 수정과 해당 배우의 출연분량을 편집 및 삭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반사전제작으로 28회(30분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들이 방송 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작진은 향후 드라마 제작이 원만히 진행되고 시청자 분들께 좋은 작품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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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