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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대해 “한국영화 최고의 영예”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영화인 여러분의 역량과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부연했다.
한편 봉 감독의 ‘기생충’은 25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본선 경쟁부문 초청작 중 최고의 작품에 수여하는 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가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봉 감독은 지난 2006년 ‘괴물’이 감독주간에 최초 초청된 이래 13년 만에, 2017년 ‘옥자’로 경쟁부문에 진출한 지 2년만에 황금종려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2008년과 2009년에는 ‘도쿄!’와 ‘마더’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올랐으나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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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공식기자회견에서 봉 감독은 한국 영화의 첫 황금종려상 수상과 관련, “올해가 한국 영화 탄생 100주년이다. 칸영화제가 한국영화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칸 영화제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영화는 1984년 주목할 만한 시선에서 상영된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다. 또 경쟁부문에 처음 초청된 작품은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다.
이후 홍상수·정지우 감독 등이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으며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이창동 감독은 2010년 ‘시’로 각본상, 배우 전도연은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