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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순간에 죽음을 선택하다...노블아트오페라단 ‘나비부인’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 오페라 ‘나비부인’

  • 정다훈 기자
  • 2019-05-27 20:00:25
  • 문화
노블아트오페라단은 2019년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참가작, 오페라 <나비부인>을 5월 31일부터 6월 2일, 3일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오페라<나비부인>은 1904년 스칼라극장에 초연된 자코모 푸치니의 전 3막의 비극 오페라이다. 이는 19세기 후반 유럽에 불어온 일본문화 열풍, 자포니즘을 일으킨 이국적이고 신비한 게이샤를 다룬 소설 ‘국화부인’ 을 바탕으로 한다. 프랑스 비관주의 작가 피에르 로티의 소설 ‘국화부인’ 은 데이비드 벨라스코에 의해 연극 <나비부인>으로 탄생, 푸치니는 이를 오페라로 만들기로 한다.

이별의 순간에 죽음을 선택하다...노블아트오페라단 ‘나비부인’

흥행 감각이 탁월했던 푸치니는 연극으로 인정받은 원작에 대한 신뢰로 오페라 <나비 부인>을 오페라화 하지만 실패한다. 당대 최고의 흥행 작곡가인 푸치니에게는 더없는 좌절이었지만 푸치니는 곧바로 수정작업에 들어갔고 같은 해 무대에 올림으로써 커다란 성공을 거둔다. 오페라 <나비 부인>은 부분적으로 동양의 5음 음계와 민요선율을 이용하여 이국적이면서도 섬세함과 세련됨을 음악과 무대에 그대로 살려내었다. 또한 마지막 장면의 격정적 음악과 여주인공의 자결장면은 극적 충격을 만들어 내어 관객의 갈채를 받았으며 푸치니의 명작으로 남게 만들었다.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가 남긴 최고의 역작 <나비부인>은 이별보다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여인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나비부인의 이야기는 먼 나라 일본의 이야기가 아닌 꼭 풀어나가야 할 이 시대 우리의 비극인 것이다.


2019년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오페라 <나비 부인>은 원작의 가치와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재현함과 동시에 100여년이 지난 지금의 관객 정서와 현대화된 무대에 맞게 풀어나갈 것이다. 이국적 신비함과 세련된 어법을 무대와 의상에 심도 있게 표현할 예정.

김숙영이 연출을 맡았고, 지휘자 장윤성이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을 담당한다. 출연진으로는 빈 폭스오퍼 주역가수를 역임한 소프라노 한지혜와 오페라페스티벌 오디션을 통과한 소프라노 이다미를 초초상역, 메트로폴리탄 주역가수 테너 신상근을 핑커톤역으로 초청하여 이탈리아 오페라의 음악적 진수를 선보일 것이다.

그 외 한국 정상급 성악가인 테너 김동원이 핑커톤역, 바리톤 박정민과 최병혁이 샤플레스역, 메조소프라노 김선정과 최승현이 스즈키역, 테너 민경환과 임홍재가 고로역, 베이스 박준혁과 최공석이 본조역, 바리톤 김원이 야마도리역, 베이스 윤병삼이 신관역, 메조소프라노 홍지나가 케이트 역을 맡는다.

노블아트오페라단 신선섭 단장은 “ 오페라<나비부인>은 국내외 최고의 성악가들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오디션을 통과한 차세대 젊은 성악가들과 함께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젊음의 열정을 더해 대중의 가슴을 울릴 격조 있고 소통이 있는 오페라로 재탄생할 것을 자신합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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