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가드 배당 성장(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VIG)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 대형주 가운데서도 배당 성장주들로 구성됐다. 미국 나스닥 상장종목 가운데 연간 배당액을 10년 이상 꾸준히 증액시켜왔으며 리츠(REITs)를 제외하고 남은 184개 종목을 시가총액으로 가중해 담았다. 마이크로소프트(4.4%), 비자(4.2%), P&G(4.1%), 월마트(3.9%), 존슨앤드존슨(3.9%), 컴캐스트(3.7%), 맥도날드(2.8%) 등으로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섹터 비중이 높다. 해당 기업들은 대부분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으로 유명한데 월마트의 경우 지난 2000년 이래로 분기별 현금배당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또한 P&G와 존슨앤드존슨은 5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증액해온 진성 배당 우량주다.
VIG ETF의 배당은 분기별로 연 4회 이뤄지며 오는 17일 배당락을 앞두고 있다. 분기별 배당금액을 합산한 연간 총 배당금액은 2009년 이래로 10년째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의 경우 VIG ETF의 연간 배당액은 2.04달러인데 같은 기간 나스닥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연간 환산 배당액을 시가총액으로 가중평균한 값(1.02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 VIG ETF의 배당성장률 역시 나스닥 지수에 비해 우수하다. VIG ETF의 최근 1년, 3년, 5년 배당성장률은 각 13.8%, 6.7%, 8.5%로 동기간 나스닥 지수의 배당성장률(각 7.2%, 5.4%, 5.2%)을 크게 웃돈다. 최근 12개월 배당수익률 역시 1.94%로 나스닥 지수(1.13%) 대비 높다.
VIG ETF의 연 환산 수익률은 15.1%로 높은 편이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 하락폭이 컸던 5월 VIG ETF는 0.3% 하락해 글로벌 지수(-3.2%)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