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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중저가폰을 출시해왔던 샤오미가 플래그십폰 미9(Mi9)을 들고 한국 프리미엄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S10 시리즈와 LG전자(066570) V50 씽큐(ThinQ)가 장악한 국내 시장에서 ‘가성비 프리미엄폰’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샤오미의 국내 총판을 맡은 지모비코리아는 14일 서울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9’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사전 예약이 진행되며 정식 출시는 오는 24일이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미9은 지구상에서 출시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중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밝혔다.
미9은 지난 2월 샤오미가 공개한 프리미엄폰이다. 퀄컴 스내드래곤855를 탑재했으며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다. 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 메인 렌즈 △1,6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1,200만 화소 망원 렌즈까지 트리플(3개)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샤오미는 미9의 슈퍼문 모드를 이용하면 선명한 달의 모습을 촬영할 수 있으며 고급 모션 추적 비디오 모드를 통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도 자연스럽게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장용량은 6GB 램에 64·128GB 롬을 갖추고 있으며 배터리는 3,300mAh다. 색상은 피아노 블랙과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3가지로 구성된다.
미9의 가장 큰 특징은 프리미엄폰임에도 불구하고 가성비를 충족시킨다는 점이다. 20W 무선충전기까지 포함한 64GB 모델의 가격은 59만9,000원이며 128GB 모델은 64만9,000원이다.
샤오미가 중저가폰에 이어 프리미엄폰까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면서 ‘외산폰의 무덤’이 깨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국내 시장은 삼성·LG전자 스마트폰에 애플 아이폰까지 3강 구도를 형성해왔다. 반면 샤오미와 화웨이 등 다른 해외 업체 브랜드의 경우 미미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 대표는 “미9을 시작으로 한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메기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