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황승기, 제작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는 복수를 위해 악마와 거래한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과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남자 송우용(손현주)이 여배우 연쇄 실종 사건의 한가운데서 부딪히며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치는 소셜스릴러. 오늘(21일) 공개된 영상은 거울에 비친 이태경과 송우용의 같은 듯 다른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먼저, 거울 앞에 선 태경. “내 동생 살려내. 이따위가 무슨 법이야”라고 악에 받쳐 소리치는 그의 목소리에, “내가 널 도와주면 어떨까”라는 송우용의 은밀한 제안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후 “정의감 이딴 거 기대한 거야?”라는 태경의 목소리와 말투는 미묘하게 달라져 있다. “쓰레기”, “네 동생이 어떻게 죽었는지” 등 누군가의 의미심장한 말들이 들려오는 순간, 태경이 거울을 바라보자 거울에 비친 그의 모습은 어느새 송우영으로 변해있다. 이를 바라본 태경의 표정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하다. 그리고 그런 태경을 바라보며 “후회되나”라고 묻는 송우용. 태경은 대체 송우용과 어떤 거래를 한 것일까.
깜빡이는 조명 아래 송우용 역시 거울 속에서 자신과 꼭 닮은 이태경을 발견한다. “한눈에 알아본 적 있나. 내 영혼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사람을”이란 송우용의 물음처럼, 두 남자는 나이도, 외모도 모두 다르지만, 마치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어딘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태경과 마찬가지로 거울에 비친 모습에 놀라며 뒤돌아보는 송회장의 모습 뒤로 “나한테 원하는 게 뭡니까”라고 묻는 태경. 두 남자가 서로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거울을 통해 보여준 이태경과 송우용. 서로 닮아있는, 혹은 서로 닮아가고 있는 두 남자가 악마의 거래를 하게 된 이유일 터.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이태경과 송우용의 흥미로운 관계뿐만 아니라, 본방송에서 드러날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처음으로 공개돼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탄탄한 대본이 최진혁과 손현주의 빈틈 없는 연기력을 만나 발휘할 시너지 효과가 짧은 영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2017년 네티즌들이 열광했던 장호 작가의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새 수목드라마 ‘저스티스’는 KBS ‘추적 60분’ 등 10여 년간 시사프로그램 교양 작가로 활약하다 드라마에 입문, ‘학교 2017’ 등을 집필한 정찬미 작가와 KBS 드라마 ‘한여름의 꿈’, ‘우리가 만난 기적’의 조웅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황승기 PD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단, 하나의 사랑’ 후속으로 오는 7월 17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 첫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