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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 이번에 공개된 ‘진실추적 영상’은 살인 사건에 휘말린 피해자의 남편, 용의자의 아내, 유일한 목격자, 유력한 용의자까지 네 인물들을 담아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참혹했던 사건 현장을 직접 정리하며 아내를 잃은 슬픔과 절망에 빠진 피해자의 남편 ‘영훈’의 안타까운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현장을 재현하기 시작한 그는 그날의 비밀을 알고 있는 목격자의 존재를 깨닫고, 용의자의 아내 ‘다연’에게 “진짜 범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며 공조를 제안한다.
이어 비밀을 간직한 유일한 목격자 ‘상민’(장혁진)이 ‘영훈’과 거친 몸싸움을 벌이고 있어 긴장감을 더한다. 사건이 있던 날 밤 ‘영훈’의 집을 찾은 ‘상민’의 모습은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믿고 안 믿고는 당신 문제지”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그동안 감춰져 있던 진실의 키를 쥔 인물임을 예고해 궁금증을 더한다.
갑작스럽게 용의자의 아내가 된 ‘다연’의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편 ‘준성’(오민석)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기 위해 ‘영훈’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다연’은 “그럼 어떡해. 지금 애 아빠를 믿어줄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는데”라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며 ‘영훈’과 서로 다른 목적 속 진실을 찾기 위한 위태로운 공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살인 용의자 ‘준성’은 아내 ‘다연’에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뒤이어 증거를 숨기는 ‘다연’의 모습과 “영훈이한테도 절대로 이 얘기 하면 안 된다”라며 ‘영훈’에게 말 못 할 비밀이 있음을 간직하게 되면서 혼란을 가중시킨다.
좀처럼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그날 밤의 살인 사건을 둘러싼 네 명의 캐릭터를 담은 ‘진실추적 영상’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가장 강렬한 추적 스릴러를 예고하는 영화 <진범>은 7월 10일 개봉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