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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방송 예정인 JTBC 새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 제작 삼화네트웍스)은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이병헌 감독표 코믹드라마.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의 캐스팅 소식을 시작으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방송 전부터 탄탄한 배우 라인업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지난 3월 13일 서울 상암동에서 진행된 첫 대본 연습 현장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날 현장에는 이병헌 감독과 김영영 작가를 비롯해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 안재홍, 공명, 오승윤, 이유진, 이주빈, 한준우, 김명준, 정승길, 백지원, 김영아, 허준석, 류아벨 등 드라마의 주요 출연진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본격적인 대본 연습이 시작됐다.
먼저 감정 기복이 널뛰듯 심한 똘끼 만렙 드라마 작가 ‘임진주’ 역의 천우희는 정상으로 보이고 싶으나 비정상일 수밖에 없는 독특하고 통통 튀는 캐릭터를 100%의 싱크로율로 표현해냈다. 많은 대사량이었지만, ‘말맛’ 대사를 완벽하게 살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소화해내, “역시 천우희”라며 감탄을 자아낸 것.
‘멜로가 체질’을 통해 첫 드라마 주연에 도전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 역의 전여빈은 특유의 매력으로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인물 중 가장 이성적으로 보이면서도 어딘가 어두운 모습을 띄는 사연에도 궁금증이 피어올랐다. 또한, 한지은은 아무리 힘들어도 늘 웃음을 유지하는 드라마 제작사 마케팅팀장 ‘황한주’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PPL을 꼭 드라마에 넣기 위한 짠 내 나는 그녀의 고군분투는 현장의 웃음을 끌어내기도. 개성 강한 캐릭터를 살려 각자의 ‘서른’을 연기한 삼인방은 크고 작은 감정의 소용돌이를 함께한 리얼한 친구 느낌을 주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겉으론 모든 걸 갖춘 듯하나, 알고 보면 찌질한 드라마 피디 ‘손범수’ 역의 안재홍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부응하듯 자신만의 색깔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뜻밖의 코믹 연기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이병헌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공명은 평범하고 온순한 황한주의 직장 후배 ‘추재훈’ 역을 맡아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내며 본방송에서 펼칠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 밖에도 탄탄한 연기 내공의 배우들이 실제 촬영을 방불케 할 만큼 각자의 캐릭터에 몰입해 현장을 지켜보던 관계자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에 대본 연습이 끝난 후 “배우분들의 리듬과 호흡이 너무 좋았다”라고 입을 연 이병헌 감독은 “현장에서 걱정 없이 재밌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극찬을 전했다. 이병헌 감독 특유의 리얼하면서도 맛깔나는 대사에 싱크로율 100% 배우들의 연기가 덧입혀져 기대감이 솟아오르는 가운데, 제작진은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빈틈없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인상적인 현장이었다. 참신하고 재치 있는 대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분들에게 큰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멜로가 체질’은 최근 극한의 코믹 영화 ‘극한직업’으로 16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 감독이 자신의 주특기인 맛깔나는 ‘말맛’ 코미디를 살린 드라마다. 이에 올여름, 안방극장에서도 극한의 웃음 폭탄이 터질 것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