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 남성이 베트남인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SNS를 통해 퍼진 폭행 당시의 영상은 충격적이었다. 2분 남짓한 영상 속에서 남성은 아내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은 물론, 곁에서 어린 아들이 울음을 터뜨리며 지켜보고 있어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벌어진 3시간 동안의 폭행으로 아내는 늑골과 손가락이 골절되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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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꿨던 두 사람. 5년 전, 직장에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지만 여성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이 낙태를 강요하면서 어긋나기 시작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여성이 베트남으로 돌아간 지 1년 후, 남성은 베트남까지 여성을 찾아왔고, 비로소 결혼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 가지 못했다. 한국에 도착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남성의 폭력이 시작된 것. 나날이 심해지는 남편의 폭행에도 여성은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독한 폭력을 견뎌왔다.
‘실화탐사대’는 수소문 끝에 가해자 남성의 어머니를 독점 취재했다. 아들이 그토록 심한 폭력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어머니에게서 남성의 충격적인 과거도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전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그는 대체 누구일까?
베트남 아내 폭행 사건의 전말과 주차 문제로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골목의 갈등 상황도 함께 전하는 MBC ‘실화탐사대’는 오늘 밤 10시 5분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