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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송에서 도시적인 외모와 달리 비릿하고 찝질한 맛을 좋아한다며 반전 입맛을 보인 오현경은 식객 허영만과 목포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을 소개하며 서슴없이 먹방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주에 이어 두 식객은 남다른 케미를 드러내며 목포 구석구석을 누빈다.
두 사람은 길을 걷다 다다른 떡갈비 골목에서, 갈비탕으로 유명한 한 맛집에 들어섰다. 배우 오지호와 사장님 내외가 찍은 사진이 입구부터 걸려 있어 오지호와 부산 백반기행을 다녀온 허영만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알고 보니 오지호의 작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집이었던 것. 두 식객은 뽀얀 국물에 갈비가 떡갈비처럼 다져서 들어가 있는 갈비탕 비주얼에 감탄했다. 밑반찬으로 나온 파무침과 잘 익은 남도의 묵은지에도 관심을 보였다.
목포 디저트 맛집도 빠질 수 없다. 두 식객은 2대에 걸쳐 무려 70여년간 운영돼 온 쑥꿀레 집으로 향했다. 쑥꿀레는 쑥떡을 수제비 뜨듯 떠서 하얀 팥고물을 입힌 후 달달한 조청을 뿌려먹는 떡으로, 허영만과 오현경은 난생처음 맛보는 쑥꿀레 맛에 흠뻑 빠졌다. 달콤한 쑥꿀레와 새알팥죽을 맛보며 두 식객은 인생의 첫 단맛에 대한 추억과 쓴맛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오현경은 맛집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며 허영만에게 “평소 좋아하는 돼지꼬리 요리집부터 인생 순댓국집, 일본식 선술집에 언젠가 꼭 모시겠다”고 다짐했다.
손맛까지 야무진 남도의 자부심, 목포 백반기행은 오늘(26일) 밤 8시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