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타워는 세계 최대의 인프라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REITs)로 미국·브라질·멕시코·인도·칠레 등에서 무선통신 타워를 운영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안테나를 통신업체나 라디오·TV 방송회사에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다. 주요 고객사로 AT&T·스프린트넥스텔·티모바일·버라이즌 등이 있다. 아메리칸타워는 올해 1·4분기 기준 미국에 약 4만1,000개, 전 세계의 13만개의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또한 리츠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매년 과세소득의 90%를 배당금 형태로 지불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매년 30~40%씩 증가하고 있고 5세대(5G) 네트워크로의 업그레이드가 확대되고 있다. 임대인들과의 계약은 보통 10년 이상의 장기계약으로 이뤄지고, 95%가량이 반복적으로 재계약을 하고 있다. 아메리칸타워는 매출의 50% 이상을 미국의 대형 통신사들로부터 얻고 있다.
5G 서비스가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에서 시작됐지만 아직 5G망 이용이 원활하지 못하다. 5G의 주파수는 고주파와 초고주파 대역을 이용하기 때문에 4세대 통신(LTE) 때와는 그 특성이 다르다. 주파수는 보통 대역이 낮을수록 회절률이 좋아 장애물을 피해갈 수 있는데, 5G에 사용되는 주파수는 장애물이 있으면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연결해주기 위한 더 많은 통신타워나 기타 설비가 필요하다. 또한 타워 높이가 64m 이상이기 때문에 한 사이트에 여러 임대인을 확보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향후 5G 설비 투자가 지속되는 동안 아메리칸타워의 성장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아메리칸타워의 지난 2·4분기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매출액은 18억9,000만달러(약 2조2,9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1% 늘어난 6억8,000만달러(8,238억원)이다. 통신업체들의 신규 설비투자에 따른 실적 향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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