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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6·25 전사자 유해 630구에 대한 합동봉안식을 거행했다.
합동봉안식은 연간 발굴된 유해중 신원확인이 되지 않은 국군 전사자를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의식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 이병구 보훈차장,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민갑룡 경찰청장, 양섭 서울현충원장, 박희모 6.25 참전 유공자회 회장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봉안 된 630구의 국군전사자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및 해병대 31개 사·여단급 부대가 지난 3월부터 11월말까지 강원도 양구·인제·철원, 경기도 파주, 경상북도 칠곡 등 6·25전쟁 격전지 47개 지역에서 발굴했다.
특히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한 260여 구의 유해는 남북의 9·19군사합의에 따라 남북공동유해발굴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가족을 찾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은 유가족 유전자 확보 등이 부족해 어려운 부분도 많다. 유해 신원확인을 위한 6·25 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 확보는 5만여 개로, 미수습 전사자 12만여 명 대비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 외에도 유해 발굴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는데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
이 총리도 봉안식 후 개인 SNS를 통해 “김대중 정부가 2000년 유해 발굴을 시작한 이래 국군, 유엔군 등 1만3,000여 구를 발굴했다”며 “그러나 전사자의 90%, 12만여 구는 아직도 모시지 못했다. 갈 길이 멀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정부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 확인율을 높이기 위해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유해발굴사업에 대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