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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기실리콘자재는 글로벌 최대 태양광 단결정 웨이퍼 생산 업체다. 반도체 웨이퍼 기업으로 시작해 2006년 태양광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2015년 이후 다운스트림인 모듈·배터리셀 영역까지 진출하면서 밸류체인 수직계열화까지 성공했다.
태양광 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리드 패리티(화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원가가 같아지는 것)’다. 태양광 기업들은 정부 보조금과 중장기 수요 기대에 힘입어 공격적으로 설비를 늘려왔고 이는 상시적인 공급 과잉을 수반했다. 공급 과잉은 결국 서플라이체인 전반의 가격 급락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태양광 발전 원가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미국·중국을 비롯해 일조량이 좋고 인건비가 싼 여러 국가가 그리드 패리티에 도달했다.
올해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전년 대비 약 25% 성장한 140기가와트(GW) 수준으로 관측된다. 핵심은 중국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의 태양광 수요가 회복하며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태양광 신규 설치 수요는 올해 약 40GW로 지난해 28GW에서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늘어나는 태양광 수요 가운데 대부분이 고효율의 단결정(Mono) 제품으로 집중되고 있다. 높은 효율과 낮아진 가격 덕에 사용 유인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단결정 웨이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48%에서 2025년 6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글로벌 단결정 대표 기업은 융기실리콘자재다. 지난해 7월 기준 이 회사의 글로벌 단결정 시장 점유율은 약 62%다. 주가 측면에서 중국 정부의 정책 발표 기대감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반기 단결정 제품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인 흐름이 기대된다. 하반기 이후 경쟁사의 증설 물량 출회로 부품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점은 부담이다. 다만 기술력 및 규모의 경제로 단결정 제품의 가성비 우위가 확실해지며 동사의 태양광 산업 내 시장점유율 확대는 지속되겠다.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태양광 산업의 승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