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지난 1985년 설립된 글로벌 1위 통신칩 팹리스 업체다. 사업부는 다양한 무선용 칩셋 제품 판매를 포괄하는 QTC 부문과 기술 라이선스 수수료를 수취하는 QTL 부문으로 나뉜다 .
퀄컴은 올해 5세대(5G) 통신 상용화에 힘입어 판매단가와 판매량이 모두 상승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5G가 상용화되는 원년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5G용 스마트폰 판매량을 2억5,00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5G 통신용 모뎀칩과 AP의 평균판매가격(ASP)은 35달러로 4세대(4G) 통신용 ASP(17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현재 5G 모뎀칩을 의미 있게 양산하고 있는 업체는 퀄컴·삼성전자·화웨이 정도다. 독과점적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퀄컴은 CES 2020에서 자동 비상 제동, 교통 표지판 인식, 차선 유지 보조, 로보택시, 고속도로 주행, 물류를 포괄하는 자율주행 전용 플랫폼 ‘스냅드래곤 라이드’를 공개했다. 과거에는 C-V2X(차량통신) 등 자율주행 부문 주변부 역할을 해왔지만 자율주행에 직접 연관된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칩을 겸비한 플랫폼 업체로 진화한 모습이다. 스냅드래곤 라이드는 오는 2023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퀄컴의 2020년, 2021년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전년 대비 19%, 45%씩 늘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에는 5G가 본격화되면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게 된다. 실적 최고치는 2021년, 2022년에 달성할 것으로 보이나 주가는 2020년에 본격적인 랠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8.3배로 과거 3년 평균 15.6배를 넘어섰다. 그러나 4G 성숙기였던 과거 3년과 5G 개화기인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새 수요 사이클에는 새로운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적용돼야 한다. 퀄컴이 글로벌 5G 대장주로 2020년 시장을 아웃퍼폼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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