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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1호기가 연말 첫 작전에 투입된다. 북한이 지난달에만 네번에 걸쳐 방사포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이 이어지자 글로벌호크 1호기를 우선 투입해 북한 내륙의 영상정보를 독자적으로 수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글로벌호크 1호기가 오는 10~12월 제한적인 작전 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글로벌호크 1호기는 지난해 12월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글로벌호크 1세트는 4대로 구성된다. 나머지 3대는 9월 이전에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2~4호기는 제동장치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수정중이며 현재 시험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함이 발생했던 전천후 관측용 합성개구레이더(SAR)의 수리도 마무리 단계다. 글로벌호크가 영상정보를 습득해 정보를 판독할 영상정보처리체계(표적촬영→판독→정보전송)는 다음달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글로벌호크를 운용하는 정찰비행대대를 창설하고, 대대원을 대상으로 글로벌호크 비행·정비 교육 훈련을 하고 있다.
군은 2018년 9월에 글로벌호크의 제작사인 노스룹그루먼사와 계약자군수지원(CLS)을 5,380만달러(한화 591억원)에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노스룹그루먼사는 직원 28명을 한국에 파견해 올해 10월까지 교육책자를 개발하고 정비기술 지원과 교육훈련 등을 끝내기로 했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의 무인정찰기이다.
한번 떠서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고 작전반경은 3,000㎞에 달하며 한반도 밖까지 감시할 수 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