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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열쇠부대(제5보병사단)가 20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2020년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작전’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는 유해발굴작전에 참여하는 5사단 장병들을 비롯해 육군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장병들이 참석했다.
출정식은 올해 첫 DMZ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장병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종교의식과 완전작전 결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2018년도부터 시작된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작전은 여건조성을 위해 지뢰제거, 남북연결도로 개설 등이 이루어졌다. 지난해에는 역사적인 유해발굴을 통해 260여 구(잠정)의 유해와 6만7,000여 점의 유품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에도 6·25전쟁 전투기록, 참전용사 증언, 지난해 발굴경험 등을 토대로 유해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일 창설된 지뢰제거전담부대인 지작사 예하 특수기동지원여단 소속의 공병대대가 참가함에 따라 다수의 전사자 유해 및 유품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국방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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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정식을 주관한 이상철 5사단장(소장)은 “화살머리고지를 비롯한 DMZ 내에는 아직도 수많은 국군전사자들의 유해가 남겨져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웅들을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것은 우리에게 부여된 숭고한 사명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 공동유해 발굴에 북측이 호응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며 “언제라도 남북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 조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발굴한 유해의 신원확인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6·25 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채취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유전자 시료채취에 동참한 유가족은 4만여명이다.
6·25전쟁 이후 수습됐으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만여구와 아직까지 미수습된 유해 12만3,000여구 등 총 13만3,000여구의 유해에 대한 시료 필요한 실정이다.
6·25 전사자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채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