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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기준 재계 11위인 신세계(004170)그룹이 30일 이마트(139480) 부문과 백화점 부문의 계열 분리를 공식 발표했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해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한다.
신세계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그룹 정기 인사를 발표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에 올라 백화점 부문을 이끈 지 9년 만에 부회장 직위를 건너뛰고 회장 자리에 앉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백화점 부문과 이마트 부문을 신설하고 각각 당시 총괄사장이던 정유경 회장과 정용진 회장이 맡아왔다. 수년이 소요되는 계열 분리 작업을 거치면 양 사업 부문은 별도 기업집단으로 갈라진다.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을,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와 SSG닷컴(쓱닷컴), G마켓(지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등을 맡아 책임경영을 강화하게 된다.
이마트와 신세계 지배구조를 보면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 지분 18.56%, 정유경 회장이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고 있다. 추후 승계와 계열 분리,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 작업에서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신세계 지분도 정용진·정유경 회장에게 각각 증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