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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004170) 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예상보다 길게 머물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장남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방문한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날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애초 지난 16일부터 19일 오전까지 3박4일 동안 마러라고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해당 일정이 21일 오전까지 연장됐다. 당초보다 장기간 머무는 것에 대해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이 깊다. 재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올해에만 4차례 만났는데 정 회장의 이번 마러라고 리조트 방문에 앞서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을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3차례 찾았을 때 정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정 회장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최소 3차례 트럼프 주니어와 식사를 함께하며 친분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사업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체류 시간이 길어지면서 국내 산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을 토대로 한국 재계와 트럼프 당선인 측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해 마러라고 리조트에 계속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 최고 갑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