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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008930)의 핵심 자회사 한미약품(128940)은 24일 다음달 15~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 참가해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3종에 대한 총 6가지 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에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후보물질이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 신개념 비만치료제 ‘HM17321’, 먹는 비만치료제 ‘HM101460’이라여 이같이 전했다. 한미약품은 학회에서 HM15275의 강력한 항비만 효과에 대한 기전적 통찰, HM17321의 근육 성장 및 대사 개선 효과를 뒷받침하는 골격근 단백체 분석, HM17321의 비만 영장류 모델에서 체중 감량 효능 및 설치류 모델에서 인크레틴 병용 효능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HM17321의 체성분 개선, 에너지 소모 및 대사 건강 증진 효과 △혈액 단백체 기반 HM17321의 근육 및 골격 건강에 대한 잠재적 이로운 효과 △HM101460의 경구용 GLP-1 작용제 가능성도 발표한다.
이 중 HM15275, HM17321은 한미약품이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잇는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이다. HM17321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과 같은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 수용체를 선택 목표하는 우로코르틴(UCN) 2 유사체다. HM15275는 GLP-1, 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 에너지 소비를 촉진해 체중 감소 효과를 내는 글루카곤(GCG) 등 3개 수용체의 작용을 조절하는 삼중 작용제다. 회사 측은 두 후보물질에 대해 각각 비만치료 영역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 ‘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M17321의 경우 비만 영장류 모델을 통한 임상 적용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를 EASD 2025에서 전해민 한미약품 R&D센터 임상이행팀장이 구두 발표한다. 또한 세계 최초로 쥐를 대상으로 한 근육 단백체 연구를 통해 HM17321의 근육 증가 기전을 분자생물학적으로 규명하고, 대사 적응을 통한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한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HM17321의 속도감 있는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9월 미국 FDA에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HM15275에 대해서는 전임상 연구를 통해 비만 동물모델 실험에서 반복투약 결과 위고비, 마운자로, 임상 개발 중인 레타트루타이드보다 우수한 체중 감소 효능을 보인 바 있다. 이에 한미약품은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5275의 임상 2상 IND를 제출했으며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1일 같은 내용의 IND를 제출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질적 개선, 근육 보존, 치료 지속성, 복약 편의성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방위적 혁신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분명하다”며 “향후 근감소증 및 고령층 비만, 운동 기능 저하 환자군 등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