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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브리핑]
■ 정부 전산망 대규모 마비가 기업에 던진 교훈: 리튬배터리 한 개에서 시작된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3년 전 카카오 사태 당시 정부가 요구했던 이중화 조치를 정작 자신들은 소홀히 한 점에서 기업들은 단일장애점 제거와 재해복구 시스템 구축을 점검해야 할 상황이다.
■ 미국 관세 압박이 가속화하는 기업 전략 변화: 미국이 반도체 생산-수입 1대1 매칭 요구와 전자제품 내 칩 개수 기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AI 가전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온 삼성·LG(003550) 등 국내 기업들은 3분기 내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또는 제품 전략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
■ 환율 변동성 관리 능력 제약과 경영 리스크 확산: 한미 환율협상 타결로 한국이 환율 관찰국에서 제외되지만 외환 개입이 제한돼 환율 급등락 시 대응 능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이 1414원 선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환헤지 전략 점검과 통화정책 제약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기업 CEO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26일 오후 8시 15분께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이전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정부 전산 시스템 1600여 개 중 647개의 가동이 중단됐다. 국민들이 직접 이용하는 서비스 436개와 공무원 업무용 행정 내부망 서비스 211개가 중단되면서 전국적인 ‘민원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화재는 발생 20여 시간 뒤에야 완전 진압됐으며 전소된 배터리 384개의 반출과 통신 보안 장비의 순차적 복구가 진행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신속한 시스템 복구와 가동, 국민 불편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며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지시한 상황이다. 2022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중단됐을 때 정부가 데이터센터 이중화를 촉구했지만 정작 자신들은 중요 전산 시스템의 이중화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 AI로 승부수 띄운 韓가전…美 ‘칩 개수’ 관세에 비상
- 핵심 요약: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칩 생산량과 수입량이 1대1로 일치하기를 원한다”며 이를 맞추지 못하는 기업은 품목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겠다던 기존 방침을 뒤집은 것으로 압박 수위가 훨씬 높아진 모습이다. 가전제품에 대한 품목관세 기준이 반도체 개수가 되면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온 삼성·LG가 특히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제약 업계는 10월 1일부터 생산 시설을 미국에 건설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해 브랜드 또는 특허 의약품에 100%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수시로 바뀌는 미 행정부의 입장이 중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불투명한 대외 환경으로 인한 경영 결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3. 韓, 美 ‘환율 관찰국’서 빠질 듯…이르면 이번주 발표
- 핵심 요약: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 환율과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7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환율 문제에 대해 미국과의 협의가 완료됐고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 환율 합의는 일본과 발표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고 외환 개입은 과도한 변동성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을 제한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는 내용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환율이 들썩이는 상황이 올 경우 이번 합의가 우리 측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환율을 시장에만 맡긴다고 협의한다면 오르는 환율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통화 스와프뿐”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SK(034730)하이닉스 ‘아픈 손가락’ 키옥시아…알짜 자산 급부상
-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약 3조 9000억 원을 투자한 일본 키옥시아가 26일 일본 증시에서 4395엔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상장 당시 공모가(1455엔)보다 300%가량 오른 수준을 보였다. 한 달 전(2422엔)과 비교하면 80%가 넘게 주가가 뛰었고 24일에는 장중 5180엔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급격한 주가 상승은 일본 증시 활황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낸드 시황 회복이 겹친 결과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낸드의 평균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38% 올랐고 4분기에는 상승 폭이 51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2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키옥시아가 일본 증시 상장도 잘돼 기업 가치가 오르고 있어 구도가 바뀌면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업 계획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5. 자사주 소각 대신 EB 발행…작년 1조→올 2조 급증
- 핵심 요약: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사주 대상 교환사채(EB) 발행 신고 건수는 2023년 25건, 2024년 28건, 2025년 9월 중순까지 47건으로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규모로 봐도 지난 한 해 전체 9863억 원이었는데 올해 벌써 2조 375억 원을 기록했다. EB는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으로 향후 시장에 자사주가 풀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통상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최근 3년간 100여 개 기업의 EB가 모두 사모 방식으로 발행된 것도 눈에 띈다. 정부·여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이 담긴 3차 상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 내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의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본격화되자 사전에 자사주의 마법을 펼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 당국의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촉구했다.
- 핵심 요약: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8일까지 코스닥 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58개로 연말이 되더라도 지난해 집계치인 110개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심사 당국의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이후 절차를 앞둔 기업은 7곳에 불과한 상황이다.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은 2022년 111개, 2023년 114개 모두 100개를 넘겼으며 2018년부터 2021년까지도 보통 90개를 웃돌아 올해가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높아진 심사 문턱과 벤처 투자 감소에 따른 혁신 생태계 쇠퇴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윤건수 전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코스닥 시장은 투자사가 모험자본을 회수하는 주요 통로”라며 “벤처·스타트업 투자가 줄면 국내 신산업 생태계가 쇠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자주 묻는 질문]
Q. 시스템 장애로 인한 사업 중단 리스크를 어떻게 대비해야 합니까?
A. 핵심 시스템의 이중화 구축과 재해복구 계획 수립이 최우선입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례처럼 단일 장애 지점이 전체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으므로, 클라우드 기반 백업 시스템 구축과 정기적인 재해복구 훈련이 필요합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기업일수록 IT 인프라 장애가 전사적 업무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사업 연속성 계획(BCP)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주기적으로 점검하셔야 합니다.
Q.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A.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과 현지 생산 확대가 핵심입니다. 반도체 칩 개수별 관세 부과 방안을 고려해 제품 구성을 재검토하고, 핵심 제품은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셔야 합니다. 미국 정부가 현지 생산과 수입량 1대1 매칭을 요구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현지 공장 증설이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현지 생산 확대가 불가피합니다. 다만 정책 변화가 수시로 이뤄지므로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한 유연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코스닥 상장 부진이 기업 성장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A. 전통적인 IPO 경로 의존도를 줄이고 성장 자금 조달을 다변화하셔야 합니다. 코스닥 신규 상장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벤처 투자 회수 경로가 막히고 있어, 사모펀드나 전략적 투자자 유치 등 대안적 자금 조달 방식을 적극 검토하셔야 합니다. 이와 함께 혁신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나 인수합병을 통해 신기술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부 현금흐름 개선을 통한 자체적 성장 동력 확보도 함께 추진하셔야 할 시점입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즉시 IT 인프라 점검: 핵심 시스템 이중화 체계 확인, 단일 장애 지점 제거, 재해복구 계획 업데이트 완료
✓ 3개월 내 대미 전략 재편: 관세 시나리오별 대응책 수립, 현지 생산 확대 계획, AI 제품 라인업 조정 검토
✓ 연내 환위험 관리 강화: 환율 변동성 확대 대비 헤징 전략 점검, 통화 노출도 재평가, 재무 계획 수정
✓ 분기별 자본 정책 재검토: 자사주 소각 의무화 대비 주주가치 제고 방안, EB 대신 투명한 자본 정책 수립
✓ 즉시 성장 자금 다변화: IPO 대안 자금 조달 방식 검토,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혁신 기업 협업 기회 발굴
[키워드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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