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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선박 연료용 액화천연가스(LNG)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플로우,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여수광양항 LNG 벙커링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글로벌 해운업계의 저탄소 연료 전환 가속화에 따라 여수광양항 권역 내 선박연료용 LNG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기로 했다. 광양 LNG 터미널을 기반으로 LNG 벙커링 선박의 도입부터 운영까지 전주기에 이르는 지원체계를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완공 예정인 광양 LNG 제2터미널의 저장탱크와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활용해 LNG 조달부터 벙커링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 운영 주체로서 LNG 벙커링 활성화를 위한 안전성 검토 및 정책 제도 지원을 담당한다. 포스코플로우는 선박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2027년 인도 예정인 1만 2500㎥급 LNG 벙커링 선박의 건조 및 운영을 맡는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를 계기로 연료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는 향후 10년간 신조 선박의 30%가 LNG 추진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LNG 연료 선박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2022년 말 354척이던 LNG 추진선은 2027년까지 778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벙커링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석유계 연료 대신 LNG를 공급하는 벙커링은 선박간 공급, 항구 설비를 통한 공급, 육상 탱크나 트럭에서 직접 공급하는 방식 등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흐름 속 여수광양항은 벙커링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연간 6만 5000척의 선박이 입항하고 2억 1300만 톤의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3분기까지 광양 제2터미널 벙커링 전용 부두를 완공하고 1~2공장 합산 133만 ㎘ 규모의 국내 최대 LNG 저장 인프라를 구축한다. 2027년 5월에는 1만 2500㎥급 전용선을 투입해 동남권 항만에서 LNG 벙커링 서비스를 개시하고 글로벌 선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