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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25) 9단이 란커배 2연패를 순항했다.
신진서는 8일 중국 취저우에서 열린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16강에서 중국 랴오위안허 9단에게 27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신진서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날 신진서는 초반 전투에서 우위를 보이며 앞서 나갔다. 경기 중반 추격을 잠시 허용하기도 했지만 좌상귀에서 벌어진 패싸움 과정에 랴오위안허가 중앙에서 실착을 저지르자 단숨에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날 함께 16강전에 나선 원성진 9단은 중국 왕스이 8단에게 275수 만에 백 반집패했다.
이로써 신진서는 한국 기사 중 홀로 8강에 올랐다. 나머지 일곱 자리는 모두 중국 기사들이 점령했다.
신진서는 9일 중국의 퉈자시 9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5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10일 하루를 쉰 뒤 11일 4강전을 통해 12일부터 15일까지 벌어지는 결승 3번기 진출을 노린다.
란커배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42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1억 1400만 원)이다.
신진서는 이 대회에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1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고 지난해 2회 대회 때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