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미래에셋·삼성운용, 77조원 연기금투자풀 굴린다

기재부 91차 투자풀운용위 개최
지난 2월 증권사에도 문호 개방
미래에셋·삼성운용·KB증권 경쟁
기존 운용사 2곳 최종 우협 선정
대체투자 6곳 검토 결과도 보고

미래에셋·삼성운용, 77조원 연기금투자풀 굴린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28일 제91차 투자풀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77조원 규모의 연기금투자풀 주간 운용사로 선정됐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임기근 제2차관 주재로 제91차 투자풀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연기금투자풀 주간 운용사 선정 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연기금투자풀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공공기관과 연기금의 여유 자금을 모아 민간 운용사가 통합 운용하는 제도다. 올 2분기말 기준 수탁고는 76조6503억원에 이른다.


기재부는 기존 주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사업 기간이 올해 말 종료됨에 따라 조달청 경쟁입찰 과정을 통해 후속 주간 운용사 선정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 2월 증권사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고, KB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입찰에 참가하기도 했다.


기재부는 세 회사에 대한 제안서 평가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미래에셋·삼성운용, 77조원 연기금투자풀 굴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적극적인 전담 인력 확충 등 투자풀 제도 발전을 위한 개선사항을 제시해 95.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자산운용은 다년간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역할을 수행하며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한 점을 인정받아 2위(93.8점)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전국 다수 지점망을 활용한 투자풀 제도 발전 방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연기금투자풀 전담 인력 확충 계획 및 연기금 지원 방안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총 93.0점으로 3위에 그쳤다.


이날 회의에선 연기금투자풀 대체투자상품 6건에 대한 대체투자자문단 검토 결과도 보고됐다. 연기금투자풀은 자산운용 업무의 전문가로 구성된 대체투자 자문단을 구성해 기금이 투자할 대체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적정성을 점검한다. 투자풀운영위에 반기별로 사후 보고해 신속한 투자 의사결정 및 적기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연기금투자풀은 그동안 부동산 투자 중심이었던 대체투자를 정책 인프라, 멀티에셋, 사모대출 등으로 투자 대상 자산을 다양화했다. 특히 국토부 산하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서 조성한 정책펀드인 PIS 2단계 펀드에 국유기금 200억원, 산기반신보기금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임기근 차관은 “현 재정 여건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민간재원과 함께 연기금 여유자금의 효율적 운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번에 선정된 주간 운용사들이 기금 자산의 안정적 운용과 함께 다양한 투자자산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삼성운용, 77조원 연기금투자풀 굴린다
임기근(왼쪽 두번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28일 제91차 투자풀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시선집중

a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화제집중]

ad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