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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블리’ 박보영이 1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첫사랑의 그녀’로 변신한다. 털털하고 냉소적인 10대부터 블링블링한 20대를 거쳐 웨딩드레스를 입은 30대까지…. 그녀의 변신은 100점 만점이다.
7일(화)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너의 결혼식’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석근 감독과 배우 박보영, 김영광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너의 결혼식’은 3초 만에 사랑에 빠지는 ‘운명’을 믿는 여자와 그런 그녀가 첫사랑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남자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박보영은 기존의 로맨스물과 ‘너의 결혼식’은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존의 로맨스가 시간의 흐름만 보여줬다면, 이 작품은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주변의 이야기는 물론 훗날 펼쳐지는 이야기까지 다뤘다”고 설명했다.
10대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연애 이야기를 다룬 만큼 공감 가는 대사들도 눈에 띈다. 박보영은 “개인적으로 공감했던 질문이 있다. ‘네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게 아니라 네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걸 못 잊는다’는 대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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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전반적으로 유쾌하다. 박보영 특유의 러블리함이 한껏 발휘되는 장면도 있지만 마냥 밝은 것은 아니다. 그는 “기존에 항상 밝고 사랑스런 이미지를 보여드렸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하기도 했다”며 “작품에 나오는 승희가 사랑스럽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기에 다른 모습도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10대의 풋풋함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내가 10대가 아닌 이상 어렵겠다 싶었지만 관객분들도 조금은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싶었다”며 “계산 없이 좋고 싫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던 것 같다”고 오랜만에 10대를 연기하게 된 소감도 함께 전했다.
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즈음에는 박보영이 부른 OST곡이 흘러나온다. 작품의 여운과 꼭 맞아떨어지는 음색이 인상적이다. 그는 “영화가 끝난 뒤 익숙한 목소리의 노래가 나오면 조금 더 앉아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녹음하게 됐다”며 “노래를 잘하는 편이 아니어서 부담이 되긴 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뽀블리’ 박보영과 훈훈한 키다리아저씨로 돌아온 김영광이 그릴 유쾌한 첫사랑 이야기 ‘너의 결혼식’은 22일 개봉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